문 대통령 “요소수 지나친 불안감 갖지 마시길”…모레 임시국무회의

[앵커]

최근 수급 차질을 빚고 있는 요소수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들에겐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확보된 물량을 신속하게 들여오기 위해 통관 절차를 완화하고, 생산과 판매 과정에 직접 개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요소수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급한 건 공공 부문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겠다면서도 지나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수입 지체를 조기에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수입 대체선의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급망 불안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정 국가에 수입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원자재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까지) 전략 물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으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 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랍니다."]

국무회의가 끝난 뒤 김부겸 국무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다양한 경로로 중국에 협조 요청 중이며, 여러 국가로부터 긴급 수입도 추진 중이라며 관련 대책을 보고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확보된 물량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도록 통관 절차를 완화하고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가 요소수 생산업자나 판매업자에게 생산과 공급, 출고 명령을 내리고 판매 방식을 지정할 수 있는 긴급 수급조정조치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요소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조달청에 전략 비축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정부는 모레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요소수 관련 안건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강희준/영상편집: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