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정보’ 수집 마감…삼성 SK ‘민감자료’ 빼고 제출

입력 2021.11.09 (19:37) 수정 2021.11.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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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미국 정부가,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각국 기업들에게 정보 제출을 요구했는데요.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자료를 제출한 가운데, 마감시한인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민감한 정보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를 현지시간 8일 제출했습니다.

막판까지 공개 범위를 고심했는데 고객사 정보나 재고, 판매량 등 민감한 정보는 제외한 것 알려졌습니다.

마감시한인 오늘까지 189곳이 자료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미 상무부의 검토를 거친 40곳의 자료가 미 연방정부 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타이완의 TSMC를 비롯해 독일 인피니온, 미국의 마이크론, 완성차업체인 독일 BMW 등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반도체 부족 사태를 야기한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점을 자체 조사해 투명도를 높이겠다면서 관련 기업들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매출과 생산기술, 재고, 고객사 정보 등 모두 26가지 항목에 대한 설문에 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나 러만도/미 상무부 장관/9월 23일 : "(자료제출 요구는) 우리에게 공급망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 목표는 공급난 병목지점을 식별하고 문제를 예측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미 상무부는 기업들이 기밀 정보 제출에 난감해하자 품목별 구체자료 대신 산업별로 제출하는 것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제출 내용을 살펴본 뒤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반도체 위기를 명분으로 내세워 기업 기밀 데이터를 강탈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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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반도체 정보’ 수집 마감…삼성 SK ‘민감자료’ 빼고 제출
    • 입력 2021-11-09 19:37:19
    • 수정2021-11-09 20:25:06
    뉴스7(전주)
[앵커]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미국 정부가,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각국 기업들에게 정보 제출을 요구했는데요.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자료를 제출한 가운데, 마감시한인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민감한 정보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를 현지시간 8일 제출했습니다.

막판까지 공개 범위를 고심했는데 고객사 정보나 재고, 판매량 등 민감한 정보는 제외한 것 알려졌습니다.

마감시한인 오늘까지 189곳이 자료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미 상무부의 검토를 거친 40곳의 자료가 미 연방정부 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인 타이완의 TSMC를 비롯해 독일 인피니온, 미국의 마이크론, 완성차업체인 독일 BMW 등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반도체 부족 사태를 야기한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점을 자체 조사해 투명도를 높이겠다면서 관련 기업들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매출과 생산기술, 재고, 고객사 정보 등 모두 26가지 항목에 대한 설문에 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나 러만도/미 상무부 장관/9월 23일 : "(자료제출 요구는) 우리에게 공급망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 목표는 공급난 병목지점을 식별하고 문제를 예측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미 상무부는 기업들이 기밀 정보 제출에 난감해하자 품목별 구체자료 대신 산업별로 제출하는 것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제출 내용을 살펴본 뒤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반도체 위기를 명분으로 내세워 기업 기밀 데이터를 강탈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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