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캠프페이지 강원도청 찬성”…최문순 “적극 검토”

입력 2021.11.10 (08:07) 수정 2021.11.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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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청을 춘천 옛 캠프페이지로 옮기자는 허영 국회의원의 제안을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발 빠져 있던 이재수 춘천시장이 찬성하고 나섰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춘선 춘천역 앞의 널찍한 평지.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자리입니다.

레고랜드와 춘천 도심을 연결하는 노른자 땅입니다.

춘천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시민공원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이미 설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강원도청을 옮겨 짓자는 게 허영 국회의원의 제안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춘천고등학교 바로 맞은편, 창작종합개발센터 자리입니다.

땅의 넓이는 6만 제곱미터입니다.

이에 대해, 이재수 춘천시장이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청을 주변 숲과 어울리게 짓고, 공연과 전시 기능까지 갖추면 되고, 지금의 도청은 역사문화박물관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같은 당 도당위원장인 허 의원의 제안이 나온 지 3주 만의 일입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창작종합지원센터 조성을 위한 6만㎡ 부지에 도청사를 대체하는 시설변경에 해당하므로 당초 시민공원의 조성 취지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역시 같은 당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도에서는 지금까지는 도청을 새로 짓는데 까지만 의사결정이 돼 있는 상태에서 춘천시에서 제안이 오면 그때부터 공론화 절차를 밟도록…."]

하지만, 다른 시군은 물론이고, 춘천의 야당과 시민단체까지,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도지사와 시장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재 문제와 규모의 적정성 등 춘천에 짓더라도 여러가지 입지를 놓고 공개 검증이 필요한데, 이런 과정을 생략한채 사업을 성급하게 밀어부치려 한다는 비판이 큽니다.

춘천시는 도청사 신축입지에 대한 지역간 갈등, 정쟁으로 인한 후유증을 막기 위해 서둘러 발표하게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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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수 “캠프페이지 강원도청 찬성”…최문순 “적극 검토”
    • 입력 2021-11-10 08:07:28
    • 수정2021-11-10 08:17:08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원도청을 춘천 옛 캠프페이지로 옮기자는 허영 국회의원의 제안을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발 빠져 있던 이재수 춘천시장이 찬성하고 나섰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춘선 춘천역 앞의 널찍한 평지.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자리입니다.

레고랜드와 춘천 도심을 연결하는 노른자 땅입니다.

춘천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시민공원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이미 설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강원도청을 옮겨 짓자는 게 허영 국회의원의 제안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춘천고등학교 바로 맞은편, 창작종합개발센터 자리입니다.

땅의 넓이는 6만 제곱미터입니다.

이에 대해, 이재수 춘천시장이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청을 주변 숲과 어울리게 짓고, 공연과 전시 기능까지 갖추면 되고, 지금의 도청은 역사문화박물관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같은 당 도당위원장인 허 의원의 제안이 나온 지 3주 만의 일입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창작종합지원센터 조성을 위한 6만㎡ 부지에 도청사를 대체하는 시설변경에 해당하므로 당초 시민공원의 조성 취지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역시 같은 당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도에서는 지금까지는 도청을 새로 짓는데 까지만 의사결정이 돼 있는 상태에서 춘천시에서 제안이 오면 그때부터 공론화 절차를 밟도록…."]

하지만, 다른 시군은 물론이고, 춘천의 야당과 시민단체까지,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도지사와 시장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재 문제와 규모의 적정성 등 춘천에 짓더라도 여러가지 입지를 놓고 공개 검증이 필요한데, 이런 과정을 생략한채 사업을 성급하게 밀어부치려 한다는 비판이 큽니다.

춘천시는 도청사 신축입지에 대한 지역간 갈등, 정쟁으로 인한 후유증을 막기 위해 서둘러 발표하게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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