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헌화 막힌 윤석열…입구에서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
입력 2021.11.10 (23:38)
수정 2021.11.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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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 광주를 찾았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 그리고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 위해서인데 거센 항의 속에 분향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윤 후보는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윤석열 후보.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시민들 항의 속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합니다.
20분 가까운 실랑이 끝에 윤 후보는 헌화, 분향을 위한 추모탑까지 가지 못하고 멈춰서야 했습니다.
30초가량의 묵념 뒤, 윤 후보는 준비한 사과문을 꺼내 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윤 후보는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면서 우리 모두가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했습니다.
또 사과는 이번 한 번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윤 후보는 광주 방문이 정치 쇼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표 계산용 이벤트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의 사과를 지켜본 광주 시민단체에선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뿐인 사과로만 남을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사죄는 말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약속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 약속들이 정말 지켜지는지, 그것으로 인해서 광주 시민들은 그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오늘 밤을 묵고, 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민주당 출신 두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추고 업적을 기리면서, 지지층을 넓혀 나가기 위한 일정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김태형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 광주를 찾았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 그리고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 위해서인데 거센 항의 속에 분향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윤 후보는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윤석열 후보.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시민들 항의 속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합니다.
20분 가까운 실랑이 끝에 윤 후보는 헌화, 분향을 위한 추모탑까지 가지 못하고 멈춰서야 했습니다.
30초가량의 묵념 뒤, 윤 후보는 준비한 사과문을 꺼내 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윤 후보는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면서 우리 모두가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했습니다.
또 사과는 이번 한 번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윤 후보는 광주 방문이 정치 쇼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표 계산용 이벤트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의 사과를 지켜본 광주 시민단체에선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뿐인 사과로만 남을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사죄는 말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약속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 약속들이 정말 지켜지는지, 그것으로 인해서 광주 시민들은 그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오늘 밤을 묵고, 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민주당 출신 두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추고 업적을 기리면서, 지지층을 넓혀 나가기 위한 일정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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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1-11 0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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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 광주를 찾았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 그리고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 위해서인데 거센 항의 속에 분향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윤 후보는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윤석열 후보.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시민들 항의 속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합니다.
20분 가까운 실랑이 끝에 윤 후보는 헌화, 분향을 위한 추모탑까지 가지 못하고 멈춰서야 했습니다.
30초가량의 묵념 뒤, 윤 후보는 준비한 사과문을 꺼내 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윤 후보는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면서 우리 모두가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했습니다.
또 사과는 이번 한 번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윤 후보는 광주 방문이 정치 쇼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표 계산용 이벤트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의 사과를 지켜본 광주 시민단체에선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뿐인 사과로만 남을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사죄는 말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약속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 약속들이 정말 지켜지는지, 그것으로 인해서 광주 시민들은 그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오늘 밤을 묵고, 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민주당 출신 두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추고 업적을 기리면서, 지지층을 넓혀 나가기 위한 일정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김태형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 광주를 찾았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 그리고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 위해서인데 거센 항의 속에 분향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윤 후보는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윤석열 후보.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시민들 항의 속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합니다.
20분 가까운 실랑이 끝에 윤 후보는 헌화, 분향을 위한 추모탑까지 가지 못하고 멈춰서야 했습니다.
30초가량의 묵념 뒤, 윤 후보는 준비한 사과문을 꺼내 들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윤 후보는 광주의 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면서 우리 모두가 5월 광주의 아들이고 딸이라고 했습니다.
또 사과는 이번 한 번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슬프고 쓰라린 역사를 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광주와 호남을 만들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윤 후보는 광주 방문이 정치 쇼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민주당은 표 계산용 이벤트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후보의 사과를 지켜본 광주 시민단체에선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말뿐인 사과로만 남을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사죄는 말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약속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그 약속들이 정말 지켜지는지, 그것으로 인해서 광주 시민들은 그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오늘 밤을 묵고, 내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민주당 출신 두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추고 업적을 기리면서, 지지층을 넓혀 나가기 위한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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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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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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