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도 재택치료자 ‘급증’…“보건소 현재 인력으론 곧 한계”

입력 2021.11.11 (21:04) 수정 2021.11.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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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전국적으로 재택 치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부담이 가장 커지는 곳이 지역 보건소들인데 현장 상황, 어떤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택치료 확대로 보건소 내에 꾸려진 전담 부서입니다.

재택 치료는 생활치료센터보다 제한적 의료행위만 할 수 있어 촘촘한 관리 체계가 필요합니다.

[김민지/부산 남구보건소 재택치료전담팀 : " 응급상황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재택치료자에게) 절차 안내해드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일상 회복이 시작되기 직전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50% 늘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만 놓고 보면 140% 늘었는데, 충남과 부산의 증가 폭이 큽니다.

문제는 재택치료자를 24시간 관리할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자체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부산만 보면 재택 치료자를 관리하는 보건소 인력이 한 기초자치단체에 많아 봐야 6명입니다.

이들은 앱과 유선전화를 통해 하루 2차례씩 환자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 처방을 받아 약을 전달해야 합니다.

또 협력병원 관리와 응급환자 이송 등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각 구·군이 감당할 수 있는 재택 치료자가 20명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허목/전국보건소장협의회 회장 : "지금 당장은 보건소 업무가 중단돼 있기 때문에 여러 인력을 동원해서 (유지)하고 있지만, 이게 3개월 이상 6개월가량 길어진다면 사실은 인력이나 조직 증원이 없이는 감당이 어려운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재택치료가 차질없이 정착하려면 독감 등 다른 감염 질환처럼 동네 병·의원에서 치료할 방안과 원격 치료 체계 등을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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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도권도 재택치료자 ‘급증’…“보건소 현재 인력으론 곧 한계”
    • 입력 2021-11-11 21:04:54
    • 수정2021-11-11 21: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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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전국적으로 재택 치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부담이 가장 커지는 곳이 지역 보건소들인데 현장 상황, 어떤지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택치료 확대로 보건소 내에 꾸려진 전담 부서입니다.

재택 치료는 생활치료센터보다 제한적 의료행위만 할 수 있어 촘촘한 관리 체계가 필요합니다.

[김민지/부산 남구보건소 재택치료전담팀 : " 응급상황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재택치료자에게) 절차 안내해드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국의 재택치료자는 일상 회복이 시작되기 직전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50% 늘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만 놓고 보면 140% 늘었는데, 충남과 부산의 증가 폭이 큽니다.

문제는 재택치료자를 24시간 관리할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자체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부산만 보면 재택 치료자를 관리하는 보건소 인력이 한 기초자치단체에 많아 봐야 6명입니다.

이들은 앱과 유선전화를 통해 하루 2차례씩 환자의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 처방을 받아 약을 전달해야 합니다.

또 협력병원 관리와 응급환자 이송 등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각 구·군이 감당할 수 있는 재택 치료자가 20명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허목/전국보건소장협의회 회장 : "지금 당장은 보건소 업무가 중단돼 있기 때문에 여러 인력을 동원해서 (유지)하고 있지만, 이게 3개월 이상 6개월가량 길어진다면 사실은 인력이나 조직 증원이 없이는 감당이 어려운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재택치료가 차질없이 정착하려면 독감 등 다른 감염 질환처럼 동네 병·의원에서 치료할 방안과 원격 치료 체계 등을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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