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수용에 “시간끌기” 비판, 특검 놓고 여야 줄다리기

입력 2021.11.11 (21:17) 수정 2021.11.1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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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조건부로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어제(10일) 발언을 두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특검법 논의를 서두르자고 하지만, 여당에선, 협상을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몇 가지 단서를 달았습니다.

아직은 특검을 둘러싼 기싸움 양상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대장동 의혹 특검 요구를 '정치적 공세'라고 단박에 선을 그어왔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조건부 특검 수용' 발언이 나온 뒤, 표면적 언급이 달라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협상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이) 윤석열 후보가 개입돼 있는 부분을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자신 있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도 이 후보 언급과 보조를 같이했습니다.

특검이 된다면 수사 대상에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겁니다.

[정성호/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사건인 부산 저축은행의 부실 수사 문제라든가 또는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수령 의혹 등 이런 것도 함께 조사가 돼야 되겠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조건부 특검'을 내세워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 추천 권한을 야당이나 제3의 단체에 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특별검사의 실질적인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 됩니다. 야당이 갖거나 아니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단체에 이관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당장이라도 특검법 협상에 나서자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답변이 없습니다. 그냥 시늉만 하면서 시간 벌고 여론 무마용으로 할리우드 액션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의심을 여전히 지울 수가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아 물타기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야 양측 다, 아직은 특검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분위기라, 논의도 탐색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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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부 수용에 “시간끌기” 비판, 특검 놓고 여야 줄다리기
    • 입력 2021-11-11 21:17:05
    • 수정2021-11-11 21:57:39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조건부로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어제(10일) 발언을 두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특검법 논의를 서두르자고 하지만, 여당에선, 협상을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몇 가지 단서를 달았습니다.

아직은 특검을 둘러싼 기싸움 양상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대장동 의혹 특검 요구를 '정치적 공세'라고 단박에 선을 그어왔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조건부 특검 수용' 발언이 나온 뒤, 표면적 언급이 달라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협상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이) 윤석열 후보가 개입돼 있는 부분을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자신 있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도 이 후보 언급과 보조를 같이했습니다.

특검이 된다면 수사 대상에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겁니다.

[정성호/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사건인 부산 저축은행의 부실 수사 문제라든가 또는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수령 의혹 등 이런 것도 함께 조사가 돼야 되겠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조건부 특검'을 내세워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 추천 권한을 야당이나 제3의 단체에 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특별검사의 실질적인 임명권도 여당이 가지면 안 됩니다. 야당이 갖거나 아니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단체에 이관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당장이라도 특검법 협상에 나서자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답변이 없습니다. 그냥 시늉만 하면서 시간 벌고 여론 무마용으로 할리우드 액션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의심을 여전히 지울 수가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아 물타기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야 양측 다, 아직은 특검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분위기라, 논의도 탐색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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