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헌 세력 ‘다수’…힘 받은 기시다 총리 개헌 ‘시동’

입력 2021.11.12 (06:37) 수정 2021.11.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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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내각을 출범시킨 일본 기시다 총리가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기 위한 개헌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개헌을 지지하는 야당 세력도 늘어 개헌 논의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넘어서며 선전한 일본 자민당.

기시다 총리는 한 달여 만에 다시 101대 총리로 취임하며 2차 내각을 출범시켰습니다.

자위대 명기 등 4개 개헌안을 임기 중에 실현하겠다고 밝혀 온 기시다 총리는 개헌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자민당 내 체제 정비에 나섰다며 여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 헌법개정을 추진하기 위해 당 내 체제를 강화하고, 국민 여론의 환기와 국회 내 열정적인 논의를 추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모테기 자민당 간사장도 개헌 논의의 장이 국회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자민당 간사장 : "헌법의 문제는 주전장이 국회에서의 심의로 옮겨가지 않을까,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석 수를 네 배나 늘리며 제3당으로 약진한 일본 유신회는 국민민주당과 함께 중의원 헌법심사회 개최를 촉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에 개헌세력인 일본유신회 의석 수를 더하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를 훌쩍 넘어섭니다.

개헌에 반대해 온 입헌민주당과 일본공산당은 의석 수가 줄면서 개헌 논의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중의원 선거의 쟁점은 개헌이 아닌 코로나19 대응이었기 때문에 여론의 향방은 알 수 없다며 조기 개헌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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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2 06:37:35
    • 수정2021-11-12 07: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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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내각을 출범시킨 일본 기시다 총리가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기 위한 개헌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개헌을 지지하는 야당 세력도 늘어 개헌 논의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넘어서며 선전한 일본 자민당.

기시다 총리는 한 달여 만에 다시 101대 총리로 취임하며 2차 내각을 출범시켰습니다.

자위대 명기 등 4개 개헌안을 임기 중에 실현하겠다고 밝혀 온 기시다 총리는 개헌 추진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자민당 내 체제 정비에 나섰다며 여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 헌법개정을 추진하기 위해 당 내 체제를 강화하고, 국민 여론의 환기와 국회 내 열정적인 논의를 추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모테기 자민당 간사장도 개헌 논의의 장이 국회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자민당 간사장 : "헌법의 문제는 주전장이 국회에서의 심의로 옮겨가지 않을까,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석 수를 네 배나 늘리며 제3당으로 약진한 일본 유신회는 국민민주당과 함께 중의원 헌법심사회 개최를 촉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에 개헌세력인 일본유신회 의석 수를 더하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를 훌쩍 넘어섭니다.

개헌에 반대해 온 입헌민주당과 일본공산당은 의석 수가 줄면서 개헌 논의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중의원 선거의 쟁점은 개헌이 아닌 코로나19 대응이었기 때문에 여론의 향방은 알 수 없다며 조기 개헌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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