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도 한국 상륙…갈수록 치열 OTT ‘각축전’

입력 2021.11.12 (21:38) 수정 2021.11.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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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을 통해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OTT'라고 합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오늘(12일)부터 또 다른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OTT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연우 기잡니다.

[리포트]

국내 극장가 역대 흥행 5, 6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영화들입니다.

이런 흥행작들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가 LG유플러스 IPTV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디즈니와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만든 만6천 회 분량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갖췄습니다.

[정대윤/홈미디어사업그룹 미디어파트너십 담당 : "다양해진 고객의 요구와 변화하는 미디어 이용 행태에 발맞추어 좀 더 풍성한 볼거리를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주엔 애플TV도 서비스에 나서며 국내 시장 각축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시장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셈입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의 독주 속에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이 뒤를 쫓는 양상입니다.

앞으로는 넷플릭스 대 디즈니플러스, 토종 OTT가 경쟁하는 3파전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독자 콘텐츠와 흥행 영화들을 앞세운 글로벌 OTT 틈바구니에서 토종 OTT가 생존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노창희/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 : "우리나라 사업자들도 조금 자신들만의 특이점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경쟁을 하면 아무리 디즈니+, 넷플릭스, HBO 들어와도 자신들이 살아갈 어떤 경쟁력을 확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보유한 HBO맥스도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 시장은 점차 글로벌 OTT 경쟁의 최대 승부처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설 자리 좁아지는 ‘토종OTT’…국내 제작자 득실은?

[앵커]

OTT 생태계, 산업과학부 정연우 기자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이런 흐름의 득실을 좀 따져보죠.

먼저 국내 OTT 업체들은 위기감이 들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추세적으로도 이미 토종 OTT가 점차 밀리는 분위기였거든요.

시장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넷플릭스가 1년 전보다 5%p.. 계속 점유율을 늘려가는 반면, 국내 OTT 업체들 거의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까지 들어온 겁니다.

[앵커]

토종 업체들 설 자리는 더 없어지는 겁니까?

[기자]

그럴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다만 한가지 위안을 삼자면 OTT 서비스 자체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란 점입니다.

한 이용자가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쓰기도 하기 때문에 글로벌 OTT가 들어왔다고 무조건 시장에서 퇴출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결국 보고 싶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정 기자 말대로 좋은 콘텐츠가 핵심인데 토종 OTT가 경쟁이 안 됩니까?

[기자]

콘텐츠의 힘은 '오징어게임'을 통해 확인됐죠.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돈입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 원, 티빙은 2023년까지 4천억 원을 제작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거든요.

반면 넷플릭스는 올 한 해에만 우리나라에 5,500억 원 투입했습니다.

이렇게 자본력에서 밀린다는 게 문젭니다.

[앵커]

한 마디로 투자할 여력이 안 된다는 건데 이 부분을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요?

[기자]

자본력은 결국 유료 가입자 수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OTT업체들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류를 타고 경쟁력이 있다는 평갑니다.

[앵커]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선 이런 시장 변화, 어떻습니까?

[기자]

제작사 입장에선 글로벌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도 해주고, 세계적으로 유통도 시켜주니까 사실 환영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글로벌 OTT에 대한 종속 현상이 심해지면 결국에는 콘텐츠만 생산하는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도 있거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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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도 한국 상륙…갈수록 치열 OTT ‘각축전’
    • 입력 2021-11-12 21:38:30
    • 수정2021-11-12 21:49:58
    뉴스 9
[앵커]

인터넷을 통해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OTT'라고 합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같은 게 대표적입니다.

오늘(12일)부터 또 다른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OTT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연우 기잡니다.

[리포트]

국내 극장가 역대 흥행 5, 6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영화들입니다.

이런 흥행작들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가 LG유플러스 IPTV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디즈니와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만든 만6천 회 분량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갖췄습니다.

[정대윤/홈미디어사업그룹 미디어파트너십 담당 : "다양해진 고객의 요구와 변화하는 미디어 이용 행태에 발맞추어 좀 더 풍성한 볼거리를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주엔 애플TV도 서비스에 나서며 국내 시장 각축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시장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셈입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넷플릭스의 독주 속에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이 뒤를 쫓는 양상입니다.

앞으로는 넷플릭스 대 디즈니플러스, 토종 OTT가 경쟁하는 3파전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독자 콘텐츠와 흥행 영화들을 앞세운 글로벌 OTT 틈바구니에서 토종 OTT가 생존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노창희/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 : "우리나라 사업자들도 조금 자신들만의 특이점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경쟁을 하면 아무리 디즈니+, 넷플릭스, HBO 들어와도 자신들이 살아갈 어떤 경쟁력을 확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보유한 HBO맥스도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 시장은 점차 글로벌 OTT 경쟁의 최대 승부처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설 자리 좁아지는 ‘토종OTT’…국내 제작자 득실은?

[앵커]

OTT 생태계, 산업과학부 정연우 기자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이런 흐름의 득실을 좀 따져보죠.

먼저 국내 OTT 업체들은 위기감이 들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추세적으로도 이미 토종 OTT가 점차 밀리는 분위기였거든요.

시장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넷플릭스가 1년 전보다 5%p.. 계속 점유율을 늘려가는 반면, 국내 OTT 업체들 거의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까지 들어온 겁니다.

[앵커]

토종 업체들 설 자리는 더 없어지는 겁니까?

[기자]

그럴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다만 한가지 위안을 삼자면 OTT 서비스 자체가 제로섬 게임이 아니란 점입니다.

한 이용자가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쓰기도 하기 때문에 글로벌 OTT가 들어왔다고 무조건 시장에서 퇴출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결국 보고 싶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정 기자 말대로 좋은 콘텐츠가 핵심인데 토종 OTT가 경쟁이 안 됩니까?

[기자]

콘텐츠의 힘은 '오징어게임'을 통해 확인됐죠.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돈입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 원, 티빙은 2023년까지 4천억 원을 제작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거든요.

반면 넷플릭스는 올 한 해에만 우리나라에 5,500억 원 투입했습니다.

이렇게 자본력에서 밀린다는 게 문젭니다.

[앵커]

한 마디로 투자할 여력이 안 된다는 건데 이 부분을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요?

[기자]

자본력은 결국 유료 가입자 수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OTT업체들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류를 타고 경쟁력이 있다는 평갑니다.

[앵커]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선 이런 시장 변화, 어떻습니까?

[기자]

제작사 입장에선 글로벌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도 해주고, 세계적으로 유통도 시켜주니까 사실 환영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글로벌 OTT에 대한 종속 현상이 심해지면 결국에는 콘텐츠만 생산하는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도 있거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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