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첫 회담 앞두고 APEC서 신경전…“15일에 화상회담”

입력 2021.11.13 (06:19) 수정 2021.11.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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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APEC 화상 정상회담에서 각각 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극적인 관여 의사를 표했습니다.

역내 영향력을 놓고 간접적으로 신경전을 벌인 건데, 다음 주 초에는 양 정상이 화상으로 처음 만납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다시 한번 약속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정하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 증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위한 APEC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 경제에 대해 미국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며, 미국의 관여와 영향력이 변함없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역시 화상 연설에 나선 시진핑 중국 주석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며 매력 공세에 나섰습니다.

지역경제 일체화,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지구를 만들자며 역내 영향력을 다지는 데 애썼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중국은 지속적으로 개방을 확대하면서, APEC 회원국들, 그리고 더 넓은 세계와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입니다."]

미중 정상이 각각 연설을 통해 APEC국가들을 끌어안으면서 서로를 견제하는 은근한 신경전을 벌인 겁니다.

두 정상의 진짜 만남은 다음 주 이뤄집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오는 15일 저녁 미중 정상이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면서, 양국 이익이 일치하는 영역에서는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외교와 안보, 경제, 인권 등 거의 모든 방면에서 서로 날을 세우고 있는 두 나라가 정상회담을 통해 얼마나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인지가 회담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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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3 06:19:24
    • 수정2021-11-13 0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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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APEC 화상 정상회담에서 각각 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극적인 관여 의사를 표했습니다.

역내 영향력을 놓고 간접적으로 신경전을 벌인 건데, 다음 주 초에는 양 정상이 화상으로 처음 만납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다시 한번 약속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정하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 증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위한 APEC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 경제에 대해 미국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며, 미국의 관여와 영향력이 변함없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역시 화상 연설에 나선 시진핑 중국 주석도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며 매력 공세에 나섰습니다.

지역경제 일체화,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지구를 만들자며 역내 영향력을 다지는 데 애썼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중국은 지속적으로 개방을 확대하면서, APEC 회원국들, 그리고 더 넓은 세계와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입니다."]

미중 정상이 각각 연설을 통해 APEC국가들을 끌어안으면서 서로를 견제하는 은근한 신경전을 벌인 겁니다.

두 정상의 진짜 만남은 다음 주 이뤄집니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오는 15일 저녁 미중 정상이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두 정상은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면서, 양국 이익이 일치하는 영역에서는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외교와 안보, 경제, 인권 등 거의 모든 방면에서 서로 날을 세우고 있는 두 나라가 정상회담을 통해 얼마나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인지가 회담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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