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AI 확산…초기 대응 실패 시 큰 피해

입력 2021.11.15 (21:47) 수정 2021.11.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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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단골식당에서 달걀찜 서비스, 받으신 기억 있으신가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금달걀' 이란 말이 나왔을 정도로 1년 내내 달걀 값이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료값. 인건비 같은 생산비도 올랐지만 무엇보다 지난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탓이 컸습니다.

알을 낳는 닭 다섯 마리 중 한 마리가 줄어 지금까지도 생산량 회복이 안 됐습니다.

이제야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야생조류는 물론 농장에서도 확진이 잇따르고 있는데, 발생 시기도 지난해보다 앞당겨졌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가금 농장은 세 곳입니다.

8일,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검출된 데 이어, 선제 검사를 통해 오리 농장 두 곳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15일) 음성의 또 다른 오리 농장에서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보다 농장 확진 시기가 2주 정도 앞당겨져 축산 농가들의 걱정이 큽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주변에서 뭐가 터진다 하면 잠을 못 자는 정도니까요. 이제 정부 지원금 일부 받아서 닭 들어가서 조금씩 회복하려고 하는데 만약에 또 그 농장에 (바이러스가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미 지난달부터 철새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

특히 올해는 유럽에서 다양한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번져 더욱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철새 이동 시기를 맞아 국내에서도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지만, 방역 당국은 올해 예방적 처분 조치의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발생 농가 3km 이내 처분 범위'에 따라 2,000만 마리 넘는 가금류가 처분되면서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홍기성/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 : "고병원성 AI 확산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면서 가금 처분은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예방적 처분 범위를 주기적으로 평가해서 조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산란계 농장으로 AI가 번질 경우, 대규모 농가 피해와 달걀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통제와 소독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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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년보다 빠른 AI 확산…초기 대응 실패 시 큰 피해
    • 입력 2021-11-15 21:47:29
    • 수정2021-11-15 21:56:59
    뉴스 9
[앵커]

요즘 단골식당에서 달걀찜 서비스, 받으신 기억 있으신가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금달걀' 이란 말이 나왔을 정도로 1년 내내 달걀 값이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료값. 인건비 같은 생산비도 올랐지만 무엇보다 지난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탓이 컸습니다.

알을 낳는 닭 다섯 마리 중 한 마리가 줄어 지금까지도 생산량 회복이 안 됐습니다.

이제야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야생조류는 물론 농장에서도 확진이 잇따르고 있는데, 발생 시기도 지난해보다 앞당겨졌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가금 농장은 세 곳입니다.

8일,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검출된 데 이어, 선제 검사를 통해 오리 농장 두 곳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15일) 음성의 또 다른 오리 농장에서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보다 농장 확진 시기가 2주 정도 앞당겨져 축산 농가들의 걱정이 큽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주변에서 뭐가 터진다 하면 잠을 못 자는 정도니까요. 이제 정부 지원금 일부 받아서 닭 들어가서 조금씩 회복하려고 하는데 만약에 또 그 농장에 (바이러스가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미 지난달부터 철새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

특히 올해는 유럽에서 다양한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번져 더욱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철새 이동 시기를 맞아 국내에서도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지만, 방역 당국은 올해 예방적 처분 조치의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발생 농가 3km 이내 처분 범위'에 따라 2,000만 마리 넘는 가금류가 처분되면서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홍기성/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 : "고병원성 AI 확산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면서 가금 처분은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예방적 처분 범위를 주기적으로 평가해서 조정해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산란계 농장으로 AI가 번질 경우, 대규모 농가 피해와 달걀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통제와 소독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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