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치솟는 확진자에 다시 꺼내든 ‘봉쇄카드’

입력 2021.11.15 (23:37) 수정 2021.11.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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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 불어나듯 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매일 갈아 치우며 4차 유행이 진행 중입니다,

악화된 상황에 봉쇄 정책을 재시행하는 나라도 나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유럽이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인지 먼저 전해주세요.

[기자]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가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유럽의 코로나 상황, 심각합니다.

WHO 통계에 따르면 어제 일요일 전 세계 확진자 수는 53만여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33만여 명이 유럽의 확진자였습니다.

지난 5일부터 11일 사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수도 2만 8,166명이었는데요.

이 기간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연일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데요.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 최근 27개 EU 회원국 중 그리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10개 나라를 '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국가'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스트리아가 오늘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죠?

[기자]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오늘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이 제한됩니다.

선별적 봉쇄 정책인 셈인데요.

미접종자는 출근이나 식료품 구매 등 꼭 필요한 외출만 가능합니다.

위반하면 벌금 약 200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일단 열흘 동안 시행되는데요.

전체 인구 900만 명 중 200만 명이 봉쇄 대상입니다.

오스트리아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63%로 높지 않습니다.

이번 봉쇄는 미접종자에게 열흘간 시간을 줄 테니 백신을 맞으라는 얘기입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오스트리아 총리 : "연방 정부로서 우리의 임무는 오스트리아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덜란드는 전면 봉쇄조치로 들어갔다면서요?

독일도 재봉쇄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기자]

지난 토요일 유럽에서 가장 먼저 네덜란드가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방역조치를 해제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봉쇄 조치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필수 업종인 슈퍼마켓과 식당 등은 저녁 8시까지, 그 외 비필수 상점들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 방문도 4명까지만 허용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다시 시행되는데, 최소 3주간 봉쇄 조치가 취해집니다.

독일은 최근 1주일간 10만 명 당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는데요.

날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상황이 악화 되자 베를린시 등 일부 주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고 나섰고, 독일 정부는 각급 학교 재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내 이동이 많아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곧 다가오고 있어 확산세가 더 거세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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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치솟는 확진자에 다시 꺼내든 ‘봉쇄카드’
    • 입력 2021-11-15 23:37:57
    • 수정2021-11-15 23: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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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 불어나듯 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매일 갈아 치우며 4차 유행이 진행 중입니다,

악화된 상황에 봉쇄 정책을 재시행하는 나라도 나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김귀수 특파원, 유럽이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인지 먼저 전해주세요.

[기자]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가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유럽의 코로나 상황, 심각합니다.

WHO 통계에 따르면 어제 일요일 전 세계 확진자 수는 53만여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33만여 명이 유럽의 확진자였습니다.

지난 5일부터 11일 사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수도 2만 8,166명이었는데요.

이 기간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연일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데요.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 최근 27개 EU 회원국 중 그리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10개 나라를 '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국가'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스트리아가 오늘 미접종자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죠?

[기자]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오늘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이 제한됩니다.

선별적 봉쇄 정책인 셈인데요.

미접종자는 출근이나 식료품 구매 등 꼭 필요한 외출만 가능합니다.

위반하면 벌금 약 200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일단 열흘 동안 시행되는데요.

전체 인구 900만 명 중 200만 명이 봉쇄 대상입니다.

오스트리아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63%로 높지 않습니다.

이번 봉쇄는 미접종자에게 열흘간 시간을 줄 테니 백신을 맞으라는 얘기입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오스트리아 총리 : "연방 정부로서 우리의 임무는 오스트리아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덜란드는 전면 봉쇄조치로 들어갔다면서요?

독일도 재봉쇄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기자]

지난 토요일 유럽에서 가장 먼저 네덜란드가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25일 방역조치를 해제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봉쇄 조치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필수 업종인 슈퍼마켓과 식당 등은 저녁 8시까지, 그 외 비필수 상점들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 방문도 4명까지만 허용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다시 시행되는데, 최소 3주간 봉쇄 조치가 취해집니다.

독일은 최근 1주일간 10만 명 당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는데요.

날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상황이 악화 되자 베를린시 등 일부 주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고 나섰고, 독일 정부는 각급 학교 재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내 이동이 많아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곧 다가오고 있어 확산세가 더 거세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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