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최대 90% 할인”…‘유통기한 임박상품’이 뜬다

입력 2021.11.16 (18:04) 수정 2021.11.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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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장바구니를 들고 길게 늘어선 줄 소고기를 최대 50% 싸게 파는 행사장입니다.

진열된 상품은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고객님 조금만 빨리 골라주세요. 뒤에 손님 많으셔서요."]

반값 할인 알뜰 상품 원플러스원 이런 문구에 눈이 번쩍 뜨이는 요즘입니다.

그럴 수밖에요.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밥상 차리는 주부들 마음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광 받는 것, 떠리몰 임박몰 같은 신흥 온라인 유통업쳅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정가의 최대 90%, 평균 50% 정도 할인해 내놓습니다.

정가 8천원 대의 슬라이스 족발이 2천원 대.

정가 5만5천원 닭가슴살은 60% 넘게 할인해 줍니다.

주로 과자나 베이커리, 음료, 즉석식품이지만 상대적으로 유통 기한이 긴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은 최대 99% 파격 할인가에 풀리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떨이' 상품의 재발견입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갓 나온 상품이 가장 끌리겠지만 경기 불황에 '떨이'의 존재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른바 B급 제품에 소비자들 시선이 꽂힌 것입니다.

편의점업계도 떨이 마케팅에 가세했습니다.

지금까지 편의점의 경우 삼각김밥, 도시락 등 유통기한 임박 제품은 폐기하거나 자체 소화해 왔는데요,

이제는 마감 임박 전까지 판매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소비자들은 중고거래앱 혹은 편의점 자체 앱을 통해 주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마감 임박 제품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상품을 앱으로 예약해 결제까지 한 뒤 시간내 매장을 방문해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과자 젤리와 같은 기호 식품 포함 다양한 생필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유통기한 하루만 지나도 어딘가 꺼림직하다는 분들에겐 이런 상품이 미덥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 인기를 끄는 데는 달라진 소비자 인식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3년부터 모든 식료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기한다는 내용의 ‘식품 표시·광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5일 입법예고했습니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 소비기한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즉 소비기한이란, 최적의 상태는 아니지만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두부 유통기한은 14일이지만 개봉하지 않고 냉장 보관하면 소비기한은 90일 더 늘어납니다.

계란의 소비기한은 25일, 식빵은 20일, 우유는 45일입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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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6 18:04:03
    • 수정2021-11-16 18:11:54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장바구니를 들고 길게 늘어선 줄 소고기를 최대 50% 싸게 파는 행사장입니다.

진열된 상품은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고객님 조금만 빨리 골라주세요. 뒤에 손님 많으셔서요."]

반값 할인 알뜰 상품 원플러스원 이런 문구에 눈이 번쩍 뜨이는 요즘입니다.

그럴 수밖에요.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밥상 차리는 주부들 마음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광 받는 것, 떠리몰 임박몰 같은 신흥 온라인 유통업쳅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정가의 최대 90%, 평균 50% 정도 할인해 내놓습니다.

정가 8천원 대의 슬라이스 족발이 2천원 대.

정가 5만5천원 닭가슴살은 60% 넘게 할인해 줍니다.

주로 과자나 베이커리, 음료, 즉석식품이지만 상대적으로 유통 기한이 긴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은 최대 99% 파격 할인가에 풀리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떨이' 상품의 재발견입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갓 나온 상품이 가장 끌리겠지만 경기 불황에 '떨이'의 존재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른바 B급 제품에 소비자들 시선이 꽂힌 것입니다.

편의점업계도 떨이 마케팅에 가세했습니다.

지금까지 편의점의 경우 삼각김밥, 도시락 등 유통기한 임박 제품은 폐기하거나 자체 소화해 왔는데요,

이제는 마감 임박 전까지 판매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소비자들은 중고거래앱 혹은 편의점 자체 앱을 통해 주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마감 임박 제품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상품을 앱으로 예약해 결제까지 한 뒤 시간내 매장을 방문해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과자 젤리와 같은 기호 식품 포함 다양한 생필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유통기한 하루만 지나도 어딘가 꺼림직하다는 분들에겐 이런 상품이 미덥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 인기를 끄는 데는 달라진 소비자 인식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3년부터 모든 식료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기한다는 내용의 ‘식품 표시·광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5일 입법예고했습니다.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 소비기한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즉 소비기한이란, 최적의 상태는 아니지만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두부 유통기한은 14일이지만 개봉하지 않고 냉장 보관하면 소비기한은 90일 더 늘어납니다.

계란의 소비기한은 25일, 식빵은 20일, 우유는 45일입니다.

지금까지 ET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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