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기업 손잡고 ‘소재·부품·장비’ 강소 기업 육성
입력 2021.11.16 (19:20)
수정 2021.11.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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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재와 부품, 장비를 아울러 '소부장' 산업이라 부르죠,
제조업의 근간이지만 부산에는 기술력을 갖춘 소부장 기업이 많지 않은데요,
지역의 대학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싼값에 2차 전지를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속판에 검은색 가루를 조심히 올려놓습니다.
머리카락 10만 분의 1 굵기의 탄소나노튜브입니다.
전기와 열 전도성이 뛰어나 리튬이온전지의 중요한 원료로 쓰입니다.
이 탄소나노튜브를 만들기 위해 철이나 니켈, 코발트 등의 촉매를 쓰는데, 질산이나 염산, 과산화수소 등으로 800도가 넘는 온도에서 이 촉매를 없애줘야 배터리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불순물이 남으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해양대 강준 교수팀은 촉매를 제거할 때 산성 물질을 쓰지 않고, 생산 비용도 5% 수준으로 줄이는 탄소나노튜브 제조공정을 개발했습니다.
[강 준/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 : "단순히 온도를 700도 이상으로 올리는 것만으로 모든 불순물이 다 제거될 수 있고, 오히려 저희가 개발한 씨앗(촉매)들이 남으면 남을수록 배터리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2차 전지는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부품이지만, 탄소나노튜브 등 원재료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어 국산화가 절실합니다.
강 교수는 값싸고 안전하게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연구해온 지역 기업에 이전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훈/기술이전 지역기업 이사 :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안전성에 충분한 고려를 하고 있는데 충분히 저희가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하고요. 2023년부터는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소재 업체가 사실상 전무한 부산.
지역 대학과 기업의 협력으로 부산에서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소부장 기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소재와 부품, 장비를 아울러 '소부장' 산업이라 부르죠,
제조업의 근간이지만 부산에는 기술력을 갖춘 소부장 기업이 많지 않은데요,
지역의 대학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싼값에 2차 전지를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속판에 검은색 가루를 조심히 올려놓습니다.
머리카락 10만 분의 1 굵기의 탄소나노튜브입니다.
전기와 열 전도성이 뛰어나 리튬이온전지의 중요한 원료로 쓰입니다.
이 탄소나노튜브를 만들기 위해 철이나 니켈, 코발트 등의 촉매를 쓰는데, 질산이나 염산, 과산화수소 등으로 800도가 넘는 온도에서 이 촉매를 없애줘야 배터리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불순물이 남으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해양대 강준 교수팀은 촉매를 제거할 때 산성 물질을 쓰지 않고, 생산 비용도 5% 수준으로 줄이는 탄소나노튜브 제조공정을 개발했습니다.
[강 준/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 : "단순히 온도를 700도 이상으로 올리는 것만으로 모든 불순물이 다 제거될 수 있고, 오히려 저희가 개발한 씨앗(촉매)들이 남으면 남을수록 배터리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2차 전지는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부품이지만, 탄소나노튜브 등 원재료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어 국산화가 절실합니다.
강 교수는 값싸고 안전하게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연구해온 지역 기업에 이전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훈/기술이전 지역기업 이사 :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안전성에 충분한 고려를 하고 있는데 충분히 저희가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하고요. 2023년부터는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소재 업체가 사실상 전무한 부산.
지역 대학과 기업의 협력으로 부산에서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소부장 기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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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6 19: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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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부품, 장비를 아울러 '소부장' 산업이라 부르죠,
제조업의 근간이지만 부산에는 기술력을 갖춘 소부장 기업이 많지 않은데요,
지역의 대학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싼값에 2차 전지를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속판에 검은색 가루를 조심히 올려놓습니다.
머리카락 10만 분의 1 굵기의 탄소나노튜브입니다.
전기와 열 전도성이 뛰어나 리튬이온전지의 중요한 원료로 쓰입니다.
이 탄소나노튜브를 만들기 위해 철이나 니켈, 코발트 등의 촉매를 쓰는데, 질산이나 염산, 과산화수소 등으로 800도가 넘는 온도에서 이 촉매를 없애줘야 배터리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불순물이 남으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해양대 강준 교수팀은 촉매를 제거할 때 산성 물질을 쓰지 않고, 생산 비용도 5% 수준으로 줄이는 탄소나노튜브 제조공정을 개발했습니다.
[강 준/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 : "단순히 온도를 700도 이상으로 올리는 것만으로 모든 불순물이 다 제거될 수 있고, 오히려 저희가 개발한 씨앗(촉매)들이 남으면 남을수록 배터리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2차 전지는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부품이지만, 탄소나노튜브 등 원재료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어 국산화가 절실합니다.
강 교수는 값싸고 안전하게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연구해온 지역 기업에 이전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훈/기술이전 지역기업 이사 :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안전성에 충분한 고려를 하고 있는데 충분히 저희가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하고요. 2023년부터는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소재 업체가 사실상 전무한 부산.
지역 대학과 기업의 협력으로 부산에서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소부장 기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소재와 부품, 장비를 아울러 '소부장' 산업이라 부르죠,
제조업의 근간이지만 부산에는 기술력을 갖춘 소부장 기업이 많지 않은데요,
지역의 대학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싼값에 2차 전지를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속판에 검은색 가루를 조심히 올려놓습니다.
머리카락 10만 분의 1 굵기의 탄소나노튜브입니다.
전기와 열 전도성이 뛰어나 리튬이온전지의 중요한 원료로 쓰입니다.
이 탄소나노튜브를 만들기 위해 철이나 니켈, 코발트 등의 촉매를 쓰는데, 질산이나 염산, 과산화수소 등으로 800도가 넘는 온도에서 이 촉매를 없애줘야 배터리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불순물이 남으면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해양대 강준 교수팀은 촉매를 제거할 때 산성 물질을 쓰지 않고, 생산 비용도 5% 수준으로 줄이는 탄소나노튜브 제조공정을 개발했습니다.
[강 준/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 : "단순히 온도를 700도 이상으로 올리는 것만으로 모든 불순물이 다 제거될 수 있고, 오히려 저희가 개발한 씨앗(촉매)들이 남으면 남을수록 배터리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2차 전지는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부품이지만, 탄소나노튜브 등 원재료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어 국산화가 절실합니다.
강 교수는 값싸고 안전하게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연구해온 지역 기업에 이전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상훈/기술이전 지역기업 이사 :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안전성에 충분한 고려를 하고 있는데 충분히 저희가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하고요. 2023년부터는 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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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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