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 대출금리…은행 이자 수익 33조 원

입력 2021.11.16 (21:33) 수정 2021.11.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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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금리 상한선이 5%에 가까워졌는데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보다 훨씬 빨라, 대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5대 시중은행들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습니다.

일부 은행의 경우 금리 상한선이 연 5%에 가까워졌습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코픽스, 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13%p 올라 그만큼 대출금리에 반영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최근 1년 6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0.25%p 오른 데 비해 시장금리 인상 속도는 훨씬 빨라 대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예정자 : "하루아침에 올라 버리면 정말 손 쓸 수가 없다고 그래야 하나? 입주 날짜랑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미리 (신청) 받는다고 대출을 해주는 것도 아니니까."]

대출 수요가 늘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은행들은 막대한 이자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이자 수익은 33조 7천억 원, 1년 전과 비교하면 3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대출 금리 상승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시중 대출 금리가) 5%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고요. 기준금리는 코로나 이전의 수준까지 오르지 않지만 시중 금리는 그 이전의 수준보다 더 높게 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대출금리 급등세에 대해 국회에 나온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시장금리에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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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오른 대출금리…은행 이자 수익 33조 원
    • 입력 2021-11-16 21:33:41
    • 수정2021-11-16 21: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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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금리 상한선이 5%에 가까워졌는데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보다 훨씬 빨라, 대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5대 시중은행들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습니다.

일부 은행의 경우 금리 상한선이 연 5%에 가까워졌습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코픽스, 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13%p 올라 그만큼 대출금리에 반영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최근 1년 6개월 동안 기준금리가 0.25%p 오른 데 비해 시장금리 인상 속도는 훨씬 빨라 대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예정자 : "하루아침에 올라 버리면 정말 손 쓸 수가 없다고 그래야 하나? 입주 날짜랑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미리 (신청) 받는다고 대출을 해주는 것도 아니니까."]

대출 수요가 늘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은행들은 막대한 이자 수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이자 수익은 33조 7천억 원, 1년 전과 비교하면 3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제는 대출 금리 상승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시중 대출 금리가) 5%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고요. 기준금리는 코로나 이전의 수준까지 오르지 않지만 시중 금리는 그 이전의 수준보다 더 높게 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대출금리 급등세에 대해 국회에 나온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시장금리에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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