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월드컵서 또 못 볼지도

[앵커]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내년 카타르에서도 이탈리아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로 2020 우승팀인 이탈리아가 북아일랜드에 발목을 잡히면서 결국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로 밀려났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이탈리아.

하지만 이탈리아 공격수들의 슛은 번번히 골문을 외면했습니다.

같은 시각 조 1위를 다투던 스위스가 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욱 다급해진 만치니 감독.

여전히 골은 들어가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막판 골키퍼 돈나룸마가 골문을 비웠다가 결정적인 골을 내줄 뻔했습니다.

0대 0 무승부로 끝나자 북아일랜드 팬들은 조롱하듯 큰 소리로 응원가를 불렀고, 이탈리아 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조 1위를 스위스에 내준 이탈리아는 내년 3월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진출에 도전합니다.

지난 6월 유로2020에서 우승하며 한때 A매치 37경기 무패 기록을 자랑한 이탈리아는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실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피파랭킹 최하위 산 마리노를 맞아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습니다.

골 넣는 수비수 매과이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해리 케인이 사정없이 소나기골을 퍼부었습니다.

케인은 페널티킥 2골 포함 4골을 터트리며 A매치 통산 48골을 기록했습니다.

10대 0 대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같은 조의 폴란드는 레반도프스키가 결장한 가운데, 헝가리에 2대 1로 패하며 플레이오프로 밀렸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