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어린이, ‘쇄골 부러지고, 뇌출혈까지’…학대 의혹 조사

입력 2021.11.16 (23:41) 수정 2021.11.1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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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던 8살짜리 어린이가 쇄골이 부러지고, 뇌출혈까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위탁모에게 학대를 당해 아동보호시설에 머물던 어린인데요.

병원에선 아동 학대가 의심스럽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절뚝거리며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이내 침대에 실려 응급실로 옮겨집니다.

검사 결과, 쇄골 뼈가 부러지고, 뇌출혈도 있었습니다.

[김은경/원주의료원 간호사 : "뇌출혈도 있고, 두개골 골절도 보이는데, 이렇게 아이가 그 정도로 골절이 있고 뇌출혈이 있으면 큰 외상이 있었을 거라고."]

이 어린이는 부모를 잃고, 한때 위탁가정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위탁모에게 학대를 당해, 1년 전부턴 아동보호시설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후 이곳에서 살다가 일요일이었던 이달 14일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다음 날인 월요일 동네 의원을 찾았더니, 상태가 심각하고, 아동학대도 의심된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후, 의료원을 거쳐,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 사이 학교는 무단결석했습니다.

해당 보호시설에서 학교에 알리지 않은 겁니다.

[담임교사/음성변조 : "오지 않아서 궁금해서, 제가 시설에 전화해서, 다쳐서 오늘 학교 못 온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해당 보호시설은 이 어린이가 2층 침대에서 놀다가 떨어져 다쳤을 뿐 아동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처음엔 별 이상이 없었는데 이튿날 새벽부터 구토를 해 병원에 데려갔다는 겁니다.

[아동보호시설 직원/음성변조 : "문제가 없으니까. 저희는 협조를 한 것뿐이예요. 지금 기다리는 중이에요 (원주시 조사) 결과를."]

원주시는 해당 시설의 아동학대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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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살 어린이, ‘쇄골 부러지고, 뇌출혈까지’…학대 의혹 조사
    • 입력 2021-11-16 23:41:46
    • 수정2021-11-17 03:28:52
    뉴스9(강릉)
[앵커]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던 8살짜리 어린이가 쇄골이 부러지고, 뇌출혈까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위탁모에게 학대를 당해 아동보호시설에 머물던 어린인데요.

병원에선 아동 학대가 의심스럽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절뚝거리며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이내 침대에 실려 응급실로 옮겨집니다.

검사 결과, 쇄골 뼈가 부러지고, 뇌출혈도 있었습니다.

[김은경/원주의료원 간호사 : "뇌출혈도 있고, 두개골 골절도 보이는데, 이렇게 아이가 그 정도로 골절이 있고 뇌출혈이 있으면 큰 외상이 있었을 거라고."]

이 어린이는 부모를 잃고, 한때 위탁가정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위탁모에게 학대를 당해, 1년 전부턴 아동보호시설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후 이곳에서 살다가 일요일이었던 이달 14일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다음 날인 월요일 동네 의원을 찾았더니, 상태가 심각하고, 아동학대도 의심된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후, 의료원을 거쳐,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 사이 학교는 무단결석했습니다.

해당 보호시설에서 학교에 알리지 않은 겁니다.

[담임교사/음성변조 : "오지 않아서 궁금해서, 제가 시설에 전화해서, 다쳐서 오늘 학교 못 온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해당 보호시설은 이 어린이가 2층 침대에서 놀다가 떨어져 다쳤을 뿐 아동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처음엔 별 이상이 없었는데 이튿날 새벽부터 구토를 해 병원에 데려갔다는 겁니다.

[아동보호시설 직원/음성변조 : "문제가 없으니까. 저희는 협조를 한 것뿐이예요. 지금 기다리는 중이에요 (원주시 조사) 결과를."]

원주시는 해당 시설의 아동학대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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