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뭉쳐 강소농…전문성 높이고 매출 쑥쑥

입력 2021.11.17 (19:24) 수정 2021.11.17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귀농인들이 각자 농산물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가공식품에 실시간 판매, 체험 프로그램까지 뛰어들어 농촌을 살리고 있습니다.

의령지역 귀농인 10명은 저마다 억대 매출을 올리며 강소농으로 변신했다고 하는데요,

그 비결을,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의령으로 귀농해 표고와 노루궁뎅이 버섯, 굼벵이를 키우는 이정국 씨.

버섯이 한꺼번에 출하되다 보니, 시세 폭락 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판로 개척을 위해 뛰어든 분야가 가공식품입니다.

버섯을 말리고 벌레를 분말로 만들자, 2018년 4,700만 원이던 매출이 2년 만에 8,400만 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이정국/의령군 칠곡면 : "1차 생산물을 판매할 때보다 일은 많아졌는데 가공한 상태에서 출하하고 판매하다 보니까 장기간 보관성이 있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민박과 구지뽕 농사를 하는 귀농인 박서연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지뽕을 된장에 첨가하는 가공식품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뒤 인터넷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민박 손님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된장과 쌈장 판매도 덩달아 늘어, 한해 천만 원도 안 되던 소득이 1년 새 10배 이상 뛰었습니다.

[박서연/의령군 가례면 : "이렇게 가공을 하니까 민박하는 손님에게도 팔 수가 있고 해서 생활이 안정적으로 되니까 그게 행복합니다."]

2018년 결성한 귀농인 가공식품 모임 '의령애인들' 덕분입니다.

의령지역 10개 농가 회원들이 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취득한 자격증만 식품가공기능사, 떡 제조기능사, 천연발효물 기능사 등 20여 개에 이릅니다.

설과 추석 선물세트도 공동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20~30대를 겨냥한 체험장 운영과 공유 주방을 활용한 판매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정영주/의령군농업기술센터 인력운영담당 : "강소농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공동마케팅 개발과 SNS교육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겠으며…."]

경남의 강소농은 9,800여 명.

귀농인들이 자율적으로 힘을 합쳐 농가 소득도 올리고 농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귀농인 뭉쳐 강소농…전문성 높이고 매출 쑥쑥
    • 입력 2021-11-17 19:24:43
    • 수정2021-11-17 19:52:21
    뉴스7(창원)
[앵커]

귀농인들이 각자 농산물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가공식품에 실시간 판매, 체험 프로그램까지 뛰어들어 농촌을 살리고 있습니다.

의령지역 귀농인 10명은 저마다 억대 매출을 올리며 강소농으로 변신했다고 하는데요,

그 비결을,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의령으로 귀농해 표고와 노루궁뎅이 버섯, 굼벵이를 키우는 이정국 씨.

버섯이 한꺼번에 출하되다 보니, 시세 폭락 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판로 개척을 위해 뛰어든 분야가 가공식품입니다.

버섯을 말리고 벌레를 분말로 만들자, 2018년 4,700만 원이던 매출이 2년 만에 8,400만 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이정국/의령군 칠곡면 : "1차 생산물을 판매할 때보다 일은 많아졌는데 가공한 상태에서 출하하고 판매하다 보니까 장기간 보관성이 있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민박과 구지뽕 농사를 하는 귀농인 박서연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지뽕을 된장에 첨가하는 가공식품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뒤 인터넷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민박 손님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된장과 쌈장 판매도 덩달아 늘어, 한해 천만 원도 안 되던 소득이 1년 새 10배 이상 뛰었습니다.

[박서연/의령군 가례면 : "이렇게 가공을 하니까 민박하는 손님에게도 팔 수가 있고 해서 생활이 안정적으로 되니까 그게 행복합니다."]

2018년 결성한 귀농인 가공식품 모임 '의령애인들' 덕분입니다.

의령지역 10개 농가 회원들이 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취득한 자격증만 식품가공기능사, 떡 제조기능사, 천연발효물 기능사 등 20여 개에 이릅니다.

설과 추석 선물세트도 공동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20~30대를 겨냥한 체험장 운영과 공유 주방을 활용한 판매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정영주/의령군농업기술센터 인력운영담당 : "강소농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공동마케팅 개발과 SNS교육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겠으며…."]

경남의 강소농은 9,800여 명.

귀농인들이 자율적으로 힘을 합쳐 농가 소득도 올리고 농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