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권오수 구속…김건희 수사 탄력붙나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권오수 회장을 어젯밤(16일) 늦게 구속했습니다.

의혹의 핵심에 있는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가 조작 세력과 공모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게 법원의 영장 발부 사유입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주가 조작을 위한 자금을 댔다는 의혹과 관련해, 권 회장이 김 씨에게 주가 조작 선수 이 모 씨를 소개했다는 경찰 내사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잠적해 한 달여 간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과 이 씨를 상대로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협찬 관련 의혹으로도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도이치모터스는 2010년부터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 등에서 주요 협찬사로 참여해왔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후원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코바나컨텐츠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2019년 6월 무렵 전시회 후원 기업이 4곳에서 16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후원금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도 검찰에 고발돼 있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건희 씨의 소환 여부와 시점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