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제 해제했지만…택시 잡기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

입력 2021.11.17 (21:42) 수정 2021.11.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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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택시 잡기 어렵다는 분들, 많습니다.

특히 밤 늦은 시간엔 30분 넘게 기다려도 빈 택시 구경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가 어젯밤(16일)부터 개인택시 3부제도 해제했지만, 현장에선 어려움이 여전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어 보고, 휴대전화로 아무리 예약을 하려 해도 택시가 잡히질 않습니다.

어쩌다 선 택시에도 예약 표시만 뜹니다.

결국, 모범택시에 올라탑니다.

[택시 대기 승객 : "다 예약이고,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빈 차인지 봐야 하니까, 그리고 기사가 나를 잘 보게끔."]

[이유건/경기도 부천시 : "위드코로나 되고 좀 더 안 잡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한 스무 번은 (호출) 누른 거 같은데 안 잡혀가지고."]

서울시가 내년 1월 1일까지 심야시간대 개인택시 3부제를 해제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모든 개인택시가 운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첫날 밤, 택시 잡기는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서륜재/서울 약수동 : "(3부제 해제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말씀 안 하셨으면 아예 몰랐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늘렸다 해도 더 안 잡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택시기사에게 물어봤습니다.

[개인 택시기사 : "그거 의미 없다니까. 피곤하니까 안 나오지. 쉬는 날 누가 또 나와서...물론 나오는 사람도 있어요. 한 10~15% 정도. 그런데 80% 정도는 안 나와요."]

코로나19 이후 택시 기사 수는 이전보다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회사 택시가 마당에 반은 서 있잖아요. 왜냐면 수입이 안 되니까 안 나오는 거예요. 밤에 (사납금) 18만 원씩 받아먹어요. 그걸 어떻게 찍고 몇 푼 가져가냐고. 월급이라고 쥐꼬리만큼 밤에 일하면 170만 원 주고."]

특히 법인택시 기사의 감소 폭이 큽니다.

[문충석/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음식 배달이나 택배 이런 데로 다 가 버린 것 같아요. 간 뒤에는 다시 돌아오지를 않아요. 기사들도 임금이 한 300만~400만 원 정도 되게끔 해주고 해야..."]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은 단시간 내 해결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김제원/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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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부제 해제했지만…택시 잡기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
    • 입력 2021-11-17 21:42:24
    • 수정2021-11-17 22:13:57
    뉴스 9
[앵커]

요즘 택시 잡기 어렵다는 분들, 많습니다.

특히 밤 늦은 시간엔 30분 넘게 기다려도 빈 택시 구경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가 어젯밤(16일)부터 개인택시 3부제도 해제했지만, 현장에선 어려움이 여전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어 보고, 휴대전화로 아무리 예약을 하려 해도 택시가 잡히질 않습니다.

어쩌다 선 택시에도 예약 표시만 뜹니다.

결국, 모범택시에 올라탑니다.

[택시 대기 승객 : "다 예약이고,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빈 차인지 봐야 하니까, 그리고 기사가 나를 잘 보게끔."]

[이유건/경기도 부천시 : "위드코로나 되고 좀 더 안 잡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한 스무 번은 (호출) 누른 거 같은데 안 잡혀가지고."]

서울시가 내년 1월 1일까지 심야시간대 개인택시 3부제를 해제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모든 개인택시가 운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첫날 밤, 택시 잡기는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서륜재/서울 약수동 : "(3부제 해제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말씀 안 하셨으면 아예 몰랐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늘렸다 해도 더 안 잡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택시기사에게 물어봤습니다.

[개인 택시기사 : "그거 의미 없다니까. 피곤하니까 안 나오지. 쉬는 날 누가 또 나와서...물론 나오는 사람도 있어요. 한 10~15% 정도. 그런데 80% 정도는 안 나와요."]

코로나19 이후 택시 기사 수는 이전보다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회사 택시가 마당에 반은 서 있잖아요. 왜냐면 수입이 안 되니까 안 나오는 거예요. 밤에 (사납금) 18만 원씩 받아먹어요. 그걸 어떻게 찍고 몇 푼 가져가냐고. 월급이라고 쥐꼬리만큼 밤에 일하면 170만 원 주고."]

특히 법인택시 기사의 감소 폭이 큽니다.

[문충석/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음식 배달이나 택배 이런 데로 다 가 버린 것 같아요. 간 뒤에는 다시 돌아오지를 않아요. 기사들도 임금이 한 300만~400만 원 정도 되게끔 해주고 해야..."]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은 단시간 내 해결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김제원/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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