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펴는 김해공항 국제선…상권 기지개 켜나?

입력 2021.11.18 (19:20) 수정 2021.11.18 (19: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지도 벌써 2년이 돼 갑니다.

그동안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물론 공항 주변에도 발길이 끊겨 적막했는데요,

괌과 사이판 노선이 이달부터 잇따라 운항에 들어갑니다.

공항 상권에도 온기가 돌지, 최위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제선 항공편 입·출국을 알리는 전광판이 텅 비어있습니다.

그나마 이달부터 재개된 괌 노선도 일주일에 1편, 토요일뿐.

조명은 군데군데 꺼졌고 에스컬레이터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지난해 3월, 개항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선 운항을 멈춘 김해공항의 모습입니다.

공항 상권도 함께 얼어붙었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하루아침에 손님을 잃었습니다.

주로 외국인 손님을 태우던 모범 택시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국제선 청사 앞에 모여있는 이 택시들도, 국내선 손님을 태우기 위해 이곳까지 줄을 선 겁니다.

공항 주변 사설 주차장.

차보다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차를 오래 맡기는 국제선 이용객이 사라져 수입이 뚝 끊겼습니다.

[주차장 주인 : "국내선, 안 그러면 서울 잠깐 당일 볼일 보고 오는 사람들. 그러니까 돈이 안 되잖아요."]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공항 직원들마저 절반 이상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점심 시간인데도 공항 주변 식당에는 빈자리만 눈에 띕니다.

[윤명숙/식당 주인 : "사람이 없잖아요. 지금 점심시간인데, 저 앞에 식당 이런 데 차들이 있습니까. 차가 없지 않습니까.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이달부터 괌 노선이 운항에 들어갔고, 다음 달부터는 사이판 노선도 주 1회 운항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상권을 녹이기엔 부족합니다.

[조문희/슈퍼마켓 주인 :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비행기가 빨리 활성화돼서 유동인구가 빨리 왔다갔다 하는 그 길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김해공항 국제선은 13개 나라, 42개 노선.

내년 3월, 헬싱키 노선이 신설되더라도 예전 노선 수의 10%에도 못 미칩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속속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고 있지만, 공항 상권이 예전 모습을 되찾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날개 펴는 김해공항 국제선…상권 기지개 켜나?
    • 입력 2021-11-18 19:20:55
    • 수정2021-11-18 19:57:14
    뉴스7(부산)
[앵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지도 벌써 2년이 돼 갑니다.

그동안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물론 공항 주변에도 발길이 끊겨 적막했는데요,

괌과 사이판 노선이 이달부터 잇따라 운항에 들어갑니다.

공항 상권에도 온기가 돌지, 최위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제선 항공편 입·출국을 알리는 전광판이 텅 비어있습니다.

그나마 이달부터 재개된 괌 노선도 일주일에 1편, 토요일뿐.

조명은 군데군데 꺼졌고 에스컬레이터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지난해 3월, 개항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선 운항을 멈춘 김해공항의 모습입니다.

공항 상권도 함께 얼어붙었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하루아침에 손님을 잃었습니다.

주로 외국인 손님을 태우던 모범 택시는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국제선 청사 앞에 모여있는 이 택시들도, 국내선 손님을 태우기 위해 이곳까지 줄을 선 겁니다.

공항 주변 사설 주차장.

차보다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차를 오래 맡기는 국제선 이용객이 사라져 수입이 뚝 끊겼습니다.

[주차장 주인 : "국내선, 안 그러면 서울 잠깐 당일 볼일 보고 오는 사람들. 그러니까 돈이 안 되잖아요."]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공항 직원들마저 절반 이상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점심 시간인데도 공항 주변 식당에는 빈자리만 눈에 띕니다.

[윤명숙/식당 주인 : "사람이 없잖아요. 지금 점심시간인데, 저 앞에 식당 이런 데 차들이 있습니까. 차가 없지 않습니까.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이달부터 괌 노선이 운항에 들어갔고, 다음 달부터는 사이판 노선도 주 1회 운항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상권을 녹이기엔 부족합니다.

[조문희/슈퍼마켓 주인 :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비행기가 빨리 활성화돼서 유동인구가 빨리 왔다갔다 하는 그 길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김해공항 국제선은 13개 나라, 42개 노선.

내년 3월, 헬싱키 노선이 신설되더라도 예전 노선 수의 10%에도 못 미칩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속속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고 있지만, 공항 상권이 예전 모습을 되찾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