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인’ 팀 스위니 “IT 공룡에 맞서 연대해야”

입력 2021.11.18 (19:31) 수정 2021.1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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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 통과됐을 때,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외친 미국 유명 게임업체 대표가 있죠.

바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인데요,

KBS가 그를 만났습니다.

글로벌 IT 공룡들의 독점적 행태에 맞서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국은 찾은 미국 에픽게임즈의 최고경영자 팀 스위니.. 먼저 국내에서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한 법이 통과됐을 때,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한 의미를 물었습니다.

[팀 스위니/美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 : "한국이 공정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법제화를 시작한 리더십을 상당히 훌륭하게 생각합니다.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글이나 애플이 자사의 결제수단을 쓰도록 강제하고 수수료를 떼가는 '인앱결제'.. 앱장터를 독점한 글로벌 IT 공룡들의 횡포라고 그는 비판했습니다.

["현재 앱마켓 플랫폼 기업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두 기업이 우리의 디지털 삶을 통제하게끔 둘 수는 없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구글과 애플을 통해 앱을 내려받고 게임과 음악 등 콘텐츠를 구매하는 금액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 팀 스위니는 빅테크 기업의 독점을 막는 게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개발자들은 더 낮은 가격으로 콘텐츠를 팔아 이익을 얻고 소비자들도 더 나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첫 법제화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도 빅테크 기업 규제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세계 각국이 독점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고 팀 스위니는 밝혔습니다.

그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연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삶에서 디지털, 온라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팀 스위니 대표는 나흘동안 국회 세미나 참석과 방송통신위원장 면담을 통해 앱생태계 공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김태현 심규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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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한국인’ 팀 스위니 “IT 공룡에 맞서 연대해야”
    • 입력 2021-11-18 19:31:19
    • 수정2021-11-19 09: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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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 통과됐을 때,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외친 미국 유명 게임업체 대표가 있죠.

바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인데요,

KBS가 그를 만났습니다.

글로벌 IT 공룡들의 독점적 행태에 맞서 국제사회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국은 찾은 미국 에픽게임즈의 최고경영자 팀 스위니.. 먼저 국내에서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한 법이 통과됐을 때,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한 의미를 물었습니다.

[팀 스위니/美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 : "한국이 공정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법제화를 시작한 리더십을 상당히 훌륭하게 생각합니다.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글이나 애플이 자사의 결제수단을 쓰도록 강제하고 수수료를 떼가는 '인앱결제'.. 앱장터를 독점한 글로벌 IT 공룡들의 횡포라고 그는 비판했습니다.

["현재 앱마켓 플랫폼 기업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두 기업이 우리의 디지털 삶을 통제하게끔 둘 수는 없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구글과 애플을 통해 앱을 내려받고 게임과 음악 등 콘텐츠를 구매하는 금액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 팀 스위니는 빅테크 기업의 독점을 막는 게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개발자들은 더 낮은 가격으로 콘텐츠를 팔아 이익을 얻고 소비자들도 더 나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첫 법제화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도 빅테크 기업 규제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제는 세계 각국이 독점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고 팀 스위니는 밝혔습니다.

그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연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삶에서 디지털, 온라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팀 스위니 대표는 나흘동안 국회 세미나 참석과 방송통신위원장 면담을 통해 앱생태계 공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김태현 심규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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