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만에 체육회 내홍 격화…노동청에 진정

입력 2021.11.18 (23:08) 수정 2021.11.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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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0월 전국 체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울산시 체육회가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취임 한달이 된 새 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는다며 직원들이 소원수리서를 제출했는데,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며, 결국, 노동청에 진정까지 제기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울산시체육회 전체 직원 조회 시간.

취임 한 달이 된 김석기 회장이 특정 직원에게 무안을 주는 등 하대한다는 내용의 소원 수리서가 전달된 후, 김 회장은 수리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석기/울산시체육회장 :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게 무슨 소원 수리입니까…. 이런 지엽적인 것을 갖다가 신고할 때는 이걸 돌린 사람의 의도에 맞게끔 쓴다고 고생 많이 하신 거 같아요…. 이걸 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특정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개적인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월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이 상대 후보의 허위학력 문제를 제기했는데, 담당자가 업무 처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게 이윱니다.

[김석기/울산시체육회장 : "(전 회장의) 최종학력이 뭐냐고 질의를 했는데 이거에 대한 답변도 줘야 할 것 아닙니까? 자기 업무를 안 하겠다고 느껴지면 거기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할 거 아닌지요."]

아직 임기가 1년 3개월 가량 남은 특정 간부에 대한 거취 표명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석기/울산시체육회장 : "회장이 바뀌면 자기 거취를 밝히는 부분이고 그래서, 아직까지도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직원들은 김 회장이 체육회를 상대로 제기한 선거 무효 소송에 들어간 비용 천 삼백만 원 가량 을 체육회에 청구하고, 낙선 후보의 체육회 상대 기탁금 반환 소송 변호인을 직접 소개 하는 등 체육회장으로써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회장과 직원들을 분리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괴롭힘 전수조사를 시행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김석기 회장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질책한 적이 없으며, 체육회 전체에 잘못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소송 비용 청구에 대해서는 돈을 돌려 받은 뒤 이진용 전 회장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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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한 달 만에 체육회 내홍 격화…노동청에 진정
    • 입력 2021-11-18 23:08:01
    • 수정2021-11-18 23:59:31
    뉴스9(울산)
[앵커]

내년 10월 전국 체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울산시 체육회가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취임 한달이 된 새 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는다며 직원들이 소원수리서를 제출했는데,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며, 결국, 노동청에 진정까지 제기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울산시체육회 전체 직원 조회 시간.

취임 한 달이 된 김석기 회장이 특정 직원에게 무안을 주는 등 하대한다는 내용의 소원 수리서가 전달된 후, 김 회장은 수리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석기/울산시체육회장 :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게 무슨 소원 수리입니까…. 이런 지엽적인 것을 갖다가 신고할 때는 이걸 돌린 사람의 의도에 맞게끔 쓴다고 고생 많이 하신 거 같아요…. 이걸 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특정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개적인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월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이 상대 후보의 허위학력 문제를 제기했는데, 담당자가 업무 처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게 이윱니다.

[김석기/울산시체육회장 : "(전 회장의) 최종학력이 뭐냐고 질의를 했는데 이거에 대한 답변도 줘야 할 것 아닙니까? 자기 업무를 안 하겠다고 느껴지면 거기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할 거 아닌지요."]

아직 임기가 1년 3개월 가량 남은 특정 간부에 대한 거취 표명 이야기도 나옵니다.

[김석기/울산시체육회장 : "회장이 바뀌면 자기 거취를 밝히는 부분이고 그래서, 아직까지도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직원들은 김 회장이 체육회를 상대로 제기한 선거 무효 소송에 들어간 비용 천 삼백만 원 가량 을 체육회에 청구하고, 낙선 후보의 체육회 상대 기탁금 반환 소송 변호인을 직접 소개 하는 등 체육회장으로써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회장과 직원들을 분리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괴롭힘 전수조사를 시행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김석기 회장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질책한 적이 없으며, 체육회 전체에 잘못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소송 비용 청구에 대해서는 돈을 돌려 받은 뒤 이진용 전 회장측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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