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늘리면 일반 중환자도 피해”…“억제책 가동도 검토해야”

입력 2021.11.18 (23:53) 수정 2021.11.1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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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정부가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확보에 나서면서 코로나 환자가 아닌 다른 일반 중환자들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확산 억제책도 다시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으로 병상 확보에 나선 수도권 종합병원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기존의 암 환자는 물론 다른 중환자들의 병상까지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병실이 항상 꽉 차 있잖아요. 기존의 중증 환자들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게 조금씩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또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확보된다고 해도, 의료 인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결국, 일반 중환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택한 최대한의 확산 억제책은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과 고령층에 대한 빠른 추가 접종입니다.

[정통령/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 : "거리 두기 완화했던 거 되돌리거나 그런 정도의 상황까지는 아닐 수 있는데 그래도 요양병원 중심으로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포함을 해서 감염관리를 지금보다 철저히 하는..."]

식약처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 심사에 착수한 만큼 허가가 날 때까지만이라도 다시 억제책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경구 치료제가 들어오면 지금의 중증화율이나 이런 거를 더 낮출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결국은 환자 수를 다시 좀 억눌러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정부는 현재로선 비상계획을 발동할 상황은 아니라며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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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8 23:53:30
    • 수정2021-11-18 23: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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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부가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확보에 나서면서 코로나 환자가 아닌 다른 일반 중환자들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확산 억제책도 다시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으로 병상 확보에 나선 수도권 종합병원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기존의 암 환자는 물론 다른 중환자들의 병상까지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병실이 항상 꽉 차 있잖아요. 기존의 중증 환자들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게 조금씩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또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확보된다고 해도, 의료 인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결국, 일반 중환자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택한 최대한의 확산 억제책은 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과 고령층에 대한 빠른 추가 접종입니다.

[정통령/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 : "거리 두기 완화했던 거 되돌리거나 그런 정도의 상황까지는 아닐 수 있는데 그래도 요양병원 중심으로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도 포함을 해서 감염관리를 지금보다 철저히 하는..."]

식약처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 심사에 착수한 만큼 허가가 날 때까지만이라도 다시 억제책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경구 치료제가 들어오면 지금의 중증화율이나 이런 거를 더 낮출 수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결국은 환자 수를 다시 좀 억눌러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정부는 현재로선 비상계획을 발동할 상황은 아니라며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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