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준 소방관들, 이재민에 ‘행복의 집’ 선물

입력 2021.11.19 (07:34) 수정 2021.11.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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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웃집을 전전하던 이재민 가족을 위해 새집을 지어준 건데요,

순창에 새롭게 마련된 '119 행복 하우스'에 조선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보일러 화재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타버린 한 단층 주택.

이곳에 살던 40대 부부와 다섯 자녀는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김경호/순창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당시 현장 출동 소방관 : "옛날 주택이다 보니까 구획이 잘 안 돼 있어서 천장부나 방 안쪽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번져서 저희가 중장비를 사용해서 진화할 정도로…."]

집을 새로 지을 형편이 안 돼 이웃의 도움을 받아 임시 숙소에 머물던 피해 가족들.

딱한 사정은 당시 화재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에게 전해졌고, 대원들은 새집을 지어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화재 예방시설이 갖춰진 69 제곱미터 규모의 '119 행복 하우스'.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자며 지역 소방대원들이 매달 모아온 기금으로 피해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정훈/전북소방본부 방호예방과 소방경 : "1년에 한 채, 많게는 두 채 정도 해서 어려운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새집을 지어주면서 새 희망을 품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일곱 식구는 이제 따뜻한 집에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재민 자녀/음성변조 : "여기서 이제 공부도 하고 동생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가족들하고 같이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준 소방관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이재민 자녀/음성변조 : "불 꺼주신 것도 모자라서 집까지 지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 4년 동안 전북에 지어진 '행복 하우스'는 모두 5채, 소방대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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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꺼준 소방관들, 이재민에 ‘행복의 집’ 선물
    • 입력 2021-11-19 07:34:37
    • 수정2021-11-19 08:23:01
    뉴스광장(전주)
[앵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웃집을 전전하던 이재민 가족을 위해 새집을 지어준 건데요,

순창에 새롭게 마련된 '119 행복 하우스'에 조선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보일러 화재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타버린 한 단층 주택.

이곳에 살던 40대 부부와 다섯 자녀는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김경호/순창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당시 현장 출동 소방관 : "옛날 주택이다 보니까 구획이 잘 안 돼 있어서 천장부나 방 안쪽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번져서 저희가 중장비를 사용해서 진화할 정도로…."]

집을 새로 지을 형편이 안 돼 이웃의 도움을 받아 임시 숙소에 머물던 피해 가족들.

딱한 사정은 당시 화재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에게 전해졌고, 대원들은 새집을 지어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화재 예방시설이 갖춰진 69 제곱미터 규모의 '119 행복 하우스'.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자며 지역 소방대원들이 매달 모아온 기금으로 피해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정훈/전북소방본부 방호예방과 소방경 : "1년에 한 채, 많게는 두 채 정도 해서 어려운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새집을 지어주면서 새 희망을 품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일곱 식구는 이제 따뜻한 집에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재민 자녀/음성변조 : "여기서 이제 공부도 하고 동생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가족들하고 같이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준 소방관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이재민 자녀/음성변조 : "불 꺼주신 것도 모자라서 집까지 지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 4년 동안 전북에 지어진 '행복 하우스'는 모두 5채, 소방대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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