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치료제 조건부 사용중…“기존 치료제보다 저렴”

입력 2021.11.19 (19:26) 수정 2021.11.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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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각국의 노력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중국에서도 지난해부터 여러 연구팀이 개발에 착수했는데, 일부는 이미 확진자들에게 조건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대학교와 한 바이오 회사가 공동 개발한 치료제는 DXP-604입니다.

베이징시 감염병 전문 의료기관인 디탄 병원에 입원 중인 일부 확진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한해 DXP-604를 조건부 사용 중입니다.

[셰샤오량/베이징대 교수/치료제 연구팀장 : "환자가 약을 복용한 뒤 체내 바이러스 양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숨이 막히고, 미각·후각이 감퇴하는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됐습니다. 일부 환자는 이미 회복해 퇴원했습니다."]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는 것을 원리로 한 치료제로 알려졌습니다.

4천 개 이상의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대부분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입니다.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한 개의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두 개 이상의 항체를 쓰는 다른 치료제보다 비용은 3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셰샤오량/베이징대 교수/치료제 연구팀장 : "(항체 하나의) 생산 원가가 여러 항체를 만드는 생산 원가보다 낮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2상,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CCTV에 따르면 중국 내 개발 중인 치료제는 모두 6개, 이 가운데 BRII-196과 BRII-198이라는 치료제는 다음 달 조건부 출시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무료 배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역시 치료제 개발을 마무리하고 출시까지 할 경우, 이번에는 백신이 아닌 치료제를 놓고 또 한 번의 미·중간 외교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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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코로나 치료제 조건부 사용중…“기존 치료제보다 저렴”
    • 입력 2021-11-19 19:26:47
    • 수정2021-11-19 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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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각국의 노력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중국에서도 지난해부터 여러 연구팀이 개발에 착수했는데, 일부는 이미 확진자들에게 조건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대학교와 한 바이오 회사가 공동 개발한 치료제는 DXP-604입니다.

베이징시 감염병 전문 의료기관인 디탄 병원에 입원 중인 일부 확진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한해 DXP-604를 조건부 사용 중입니다.

[셰샤오량/베이징대 교수/치료제 연구팀장 : "환자가 약을 복용한 뒤 체내 바이러스 양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숨이 막히고, 미각·후각이 감퇴하는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됐습니다. 일부 환자는 이미 회복해 퇴원했습니다."]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는 것을 원리로 한 치료제로 알려졌습니다.

4천 개 이상의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대부분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입니다.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한 개의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두 개 이상의 항체를 쓰는 다른 치료제보다 비용은 3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셰샤오량/베이징대 교수/치료제 연구팀장 : "(항체 하나의) 생산 원가가 여러 항체를 만드는 생산 원가보다 낮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2상,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CCTV에 따르면 중국 내 개발 중인 치료제는 모두 6개, 이 가운데 BRII-196과 BRII-198이라는 치료제는 다음 달 조건부 출시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무료 배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역시 치료제 개발을 마무리하고 출시까지 할 경우, 이번에는 백신이 아닌 치료제를 놓고 또 한 번의 미·중간 외교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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