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중, 강력 반발

입력 2021.11.19 (21:31) 수정 2021.11.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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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권 문제를 그 배경으로 지목했는데 당장 중국에서 날 선 반응이 나오면서 미-중 관계에 먹구름이 끼는 모양샙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짚어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외교적 보이콧'이라고 하던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혔죠?

[기자]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에 검토 중이라고 확인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십니까?) 현재 검토 중인 사안입니다."]

백악관은 여러 고려 요소가 있다면서 중국 신장 지역 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중국에 경고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미-중 두 나라 정상이 만나서 '최악의 충돌'만큼은 피하자고 한 게 불과 며칠 전입니다.

여전히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거 같아요?

[기자]

미-중 정상들이 화상 회담에서 충돌이 아니라 경쟁을 추구한다고 밝힌 지 사흘 만입니다.

사실, 정상회담을 전후해선 중국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을 추진한다거나 출국 금지 인사와 범죄자를 서로 내보내고, 언론인 비자 제한 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권 문제는 바이든 정부로선 대외 정책의 근간으로 물러설 수 없는 분얍니다.

반면, 중국은 신장 지역 인권 문제 거론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스포츠의 정치화라는 겁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신장에 종족 학살과 강제 노동이 있다며 먹칠하는 것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우스갯소리입니다."]

실제,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되면 미-중 관계 경색에 더해 베이징 올림픽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계기로 삼으려 했던 한국 정부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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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중, 강력 반발
    • 입력 2021-11-19 21:31:01
    • 수정2021-11-19 2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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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권 문제를 그 배경으로 지목했는데 당장 중국에서 날 선 반응이 나오면서 미-중 관계에 먹구름이 끼는 모양샙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짚어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외교적 보이콧'이라고 하던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혔죠?

[기자]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에 검토 중이라고 확인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십니까?) 현재 검토 중인 사안입니다."]

백악관은 여러 고려 요소가 있다면서 중국 신장 지역 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중국에 경고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미-중 두 나라 정상이 만나서 '최악의 충돌'만큼은 피하자고 한 게 불과 며칠 전입니다.

여전히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거 같아요?

[기자]

미-중 정상들이 화상 회담에서 충돌이 아니라 경쟁을 추구한다고 밝힌 지 사흘 만입니다.

사실, 정상회담을 전후해선 중국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을 추진한다거나 출국 금지 인사와 범죄자를 서로 내보내고, 언론인 비자 제한 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권 문제는 바이든 정부로선 대외 정책의 근간으로 물러설 수 없는 분얍니다.

반면, 중국은 신장 지역 인권 문제 거론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스포츠의 정치화라는 겁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신장에 종족 학살과 강제 노동이 있다며 먹칠하는 것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우스갯소리입니다."]

실제,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되면 미-중 관계 경색에 더해 베이징 올림픽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계기로 삼으려 했던 한국 정부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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