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요소수 사태 막자”…외교부 공급망 조기경보 강화

입력 2021.11.19 (21:28) 수정 2021.11.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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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소처럼 다른 나라에 8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품목은 3천 9백여 개로 전체 수입품목의 3분의 1을 넘습니다.

비슷한 사태가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 '경제안보' 조직을 확대,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중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중 외교장관이 만났던 지난달 29일, 중국의 요소수 수출 규제가 시행 중이었지만 회담에서 요소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지난 11일 : "제가 사실 그 이전에 출국을 했기 때문에 요소수 문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보고를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중국이 요소 수출 규제에 들어간 건 지난달 15일, 우리 기업들로부터 상황을 접수받은 중국 현지 공관이 서울 외교부에 보고한 건 엿새 뒤인 21일이었습니다.

정부가 본격 대응에 나선 건 이달 초부터였습니다.

위기 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외교부가 공급망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요소수 사태 직후 출범한 '경제안보 TF'의 단장을 차관보급으로 격상하고, 경제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3개 국이 모두 참여하는 형태로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단기적으론 수급 문제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 유관기관이 협력하는 공급망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경제안보외교센터 설립도 추진됩니다.

[연원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특히 미중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안보 공급망 이슈를 좀 더 폭넓고 지속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와 안보의 경계선이 흐려지는만큼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경제안보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능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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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요소수 사태 막자”…외교부 공급망 조기경보 강화
    • 입력 2021-11-19 21:28:56
    • 수정2021-11-19 22:09:35
    뉴스 9
[앵커]

요소처럼 다른 나라에 8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품목은 3천 9백여 개로 전체 수입품목의 3분의 1을 넘습니다.

비슷한 사태가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 '경제안보' 조직을 확대,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중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중 외교장관이 만났던 지난달 29일, 중국의 요소수 수출 규제가 시행 중이었지만 회담에서 요소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지난 11일 : "제가 사실 그 이전에 출국을 했기 때문에 요소수 문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보고를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중국이 요소 수출 규제에 들어간 건 지난달 15일, 우리 기업들로부터 상황을 접수받은 중국 현지 공관이 서울 외교부에 보고한 건 엿새 뒤인 21일이었습니다.

정부가 본격 대응에 나선 건 이달 초부터였습니다.

위기 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외교부가 공급망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요소수 사태 직후 출범한 '경제안보 TF'의 단장을 차관보급으로 격상하고, 경제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3개 국이 모두 참여하는 형태로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단기적으론 수급 문제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외교부와 현지 공관, 유관기관이 협력하는 공급망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경제안보외교센터 설립도 추진됩니다.

[연원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특히 미중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안보 공급망 이슈를 좀 더 폭넓고 지속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와 안보의 경계선이 흐려지는만큼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경제안보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능 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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