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성보박물관’ 기공…“창고 속 천년 문화재 관리”

입력 2021.11.22 (10:58) 수정 2021.11.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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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속리산 법주사는 단일 사찰로는 국내 최대의 국보와 보물을 간직하고 있지만, 성보박물관이 없어 수백점의 문화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보박물관 건립이 '첫 삽'을 떴다고 하는데요.

청주에서 송국회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불교 문화재들을 보관했던 속리산 법주사 내 지하 전시관입니다.

바닥 곳곳에 놓아둔 대야로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전시관 천장도 잦은 누수로 인해 군데 군데 곰팡이가 생기거나 뜯겨져 나갔습니다.

시설 노후와 하자로 이미 전시관은 20여 년 전부터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법주사 도암 스님 : "다량의 불교 성보 문화재가 있는데 전시시설도 부족하고 수장고도 부족해서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갈 곳 없던 조선 시대의 유물은 법주사 사무실 창고 안에서 수십 년 동안 쌓여있었습니다.

1985년, 보물 제848호로 지정된 '신법 천문도 병풍'부터, 아직 세상에 실물로 전시된 적 없는 보물 제1858호 '법주사 동종'까지.

400점이 넘는 문화재와 유물들이 어두운 창고 안에 갇혀 역사적 가치에 걸맞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법주사는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된 전국 7개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불교 문화재 박물관인 '성보 박물관'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예산 지원 등의 문제로 박물관 건립이 지연됐는데, 국비와 도비 등 180억 원이 투입돼 이번에 기공식을 하게 됐습니다.

[홍영의/보은군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장 : "불교 문화 유산을 제대로 홍보하고, 알릴 수 있으며, 제대로 된 수장고를 갖춰서 소중하게 잘 보관할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내년 말 법주사 성보 박물관이 완공되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법주사는 물론 사찰 내 각종 유물에 대한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도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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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주사 ‘성보박물관’ 기공…“창고 속 천년 문화재 관리”
    • 입력 2021-11-22 10:58:03
    • 수정2021-11-22 11:02:37
    930뉴스(대전)
[앵커]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속리산 법주사는 단일 사찰로는 국내 최대의 국보와 보물을 간직하고 있지만, 성보박물관이 없어 수백점의 문화재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보박물관 건립이 '첫 삽'을 떴다고 하는데요.

청주에서 송국회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불교 문화재들을 보관했던 속리산 법주사 내 지하 전시관입니다.

바닥 곳곳에 놓아둔 대야로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전시관 천장도 잦은 누수로 인해 군데 군데 곰팡이가 생기거나 뜯겨져 나갔습니다.

시설 노후와 하자로 이미 전시관은 20여 년 전부터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법주사 도암 스님 : "다량의 불교 성보 문화재가 있는데 전시시설도 부족하고 수장고도 부족해서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갈 곳 없던 조선 시대의 유물은 법주사 사무실 창고 안에서 수십 년 동안 쌓여있었습니다.

1985년, 보물 제848호로 지정된 '신법 천문도 병풍'부터, 아직 세상에 실물로 전시된 적 없는 보물 제1858호 '법주사 동종'까지.

400점이 넘는 문화재와 유물들이 어두운 창고 안에 갇혀 역사적 가치에 걸맞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법주사는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된 전국 7개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불교 문화재 박물관인 '성보 박물관'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예산 지원 등의 문제로 박물관 건립이 지연됐는데, 국비와 도비 등 180억 원이 투입돼 이번에 기공식을 하게 됐습니다.

[홍영의/보은군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장 : "불교 문화 유산을 제대로 홍보하고, 알릴 수 있으며, 제대로 된 수장고를 갖춰서 소중하게 잘 보관할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내년 말 법주사 성보 박물관이 완공되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법주사는 물론 사찰 내 각종 유물에 대한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도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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