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묵방리 가마터서 18세기 백자가마 출토

입력 2021.11.23 (19:25) 수정 2021.1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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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시 상동면에는 도자기를 생산했던 가마터들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최근 이 일대에서 잘 보존된 백자 가마터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잔과 종지 등 폐기된 백자들이 많이 발굴됐는데, 평민들이 쓰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파른 산에 자리 잡은 백자 가마터.

길이 20.4m, 너비 8.5m에 불창기둥을 갖춰 여러 개의 칸으로 나뉜 가마의 형태가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가마 양 옆에 있는 폐기장 두 곳에는 잔과 종지, 접시 등 깨진 백자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가마를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폐기장은 조업 실패품을, 동쪽의 폐기장은 가마 벽제판을 폐기하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에서 발굴된 18세기 백자 가마터입니다.

백자의 모양과 종류가 단순해 민간에 제공되는 백자를 다량으로 생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홍/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부 팀장 : "(출토된 백자들은) 아마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양란이 일어나고 난 이후에 필요한 물자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민수용으로 보급했던 그런 백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백자 가마터는 18세기 전반부터 중반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조사된 이 일대의 자기 가마 가운데 가장 최신에 만들어진 단계입니다.

1968년부터 지금까지 김해시 상동면 일대에서 발굴된 가마터는 모두 11곳입니다.

이번 발굴로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로 김해 상동면 일대에 조성됐던 '감물야촌'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원은 발굴 조사가 끝나면 일부 백자를 제외하고, 모두 가마터에 다시 묻어서 복원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중순에 발굴 조사가 마무리되면 경남지역의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 과정이 보다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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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묵방리 가마터서 18세기 백자가마 출토
    • 입력 2021-11-23 19:25:05
    • 수정2021-11-23 20:00:33
    뉴스7(창원)
[앵커]

김해시 상동면에는 도자기를 생산했던 가마터들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최근 이 일대에서 잘 보존된 백자 가마터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잔과 종지 등 폐기된 백자들이 많이 발굴됐는데, 평민들이 쓰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파른 산에 자리 잡은 백자 가마터.

길이 20.4m, 너비 8.5m에 불창기둥을 갖춰 여러 개의 칸으로 나뉜 가마의 형태가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가마 양 옆에 있는 폐기장 두 곳에는 잔과 종지, 접시 등 깨진 백자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가마를 중심으로 서쪽에 있는 폐기장은 조업 실패품을, 동쪽의 폐기장은 가마 벽제판을 폐기하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에서 발굴된 18세기 백자 가마터입니다.

백자의 모양과 종류가 단순해 민간에 제공되는 백자를 다량으로 생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홍/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부 팀장 : "(출토된 백자들은) 아마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양란이 일어나고 난 이후에 필요한 물자를 대량으로 생산해서 민수용으로 보급했던 그런 백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백자 가마터는 18세기 전반부터 중반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조사된 이 일대의 자기 가마 가운데 가장 최신에 만들어진 단계입니다.

1968년부터 지금까지 김해시 상동면 일대에서 발굴된 가마터는 모두 11곳입니다.

이번 발굴로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로 김해 상동면 일대에 조성됐던 '감물야촌'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원은 발굴 조사가 끝나면 일부 백자를 제외하고, 모두 가마터에 다시 묻어서 복원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중순에 발굴 조사가 마무리되면 경남지역의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 과정이 보다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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