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명 중 1명은 ‘디지털 성범죄’ 위험 노출…서울시, 통합지원 강화

입력 2021.11.30 (19:24) 수정 2021.11.30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 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들 가운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성범죄 관련 상담과 신고, 예방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생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에게서 성적인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처럼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된 학생이 서울에서만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유형 별로 보면, 성적 메시지나 성적 사진을 전송받은 적이 있는 학생이 절반 이상이었고, 일방적인 연락을 받거나 만남을 요구받은 경우도 27%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27%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대응 방법을 몰라 가해자 계정을 차단하는 등 개인적인 차원의 조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효린/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 "단체를 스스로 찾아보거나, 인터넷에서 수소문을 해보거나, 아니면 관련 도움받을 수 있는 곳들을 수차례 검색하거나 찾아본 끝에 오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신고나 상담을 해도 제대로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학생도 10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여학생 47%가량은 '피해 촬영물이 온라인에 퍼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고등학교 여학생의 절반 이상이 삭제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통합지원기관'을 만들어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선순/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핫라인도 개설하고, 또 바로 저희가 전문가 상담도 하고, 실제 고소장 작성부터 피해자 지원 마지막까지 아무튼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 이런 계획으로 현재 준비를 하고 있고요."]

또 IT 전문가를 채용해 SNS 중심으로 퍼지는 피해 촬영물 삭제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 권순두/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생 5명 중 1명은 ‘디지털 성범죄’ 위험 노출…서울시, 통합지원 강화
    • 입력 2021-11-30 19:24:11
    • 수정2021-11-30 19:42:40
    뉴스 7
[앵커]

서울의 학생 5명 가운데 1명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들 가운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성범죄 관련 상담과 신고, 예방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생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에게서 성적인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처럼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된 학생이 서울에서만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유형 별로 보면, 성적 메시지나 성적 사진을 전송받은 적이 있는 학생이 절반 이상이었고, 일방적인 연락을 받거나 만남을 요구받은 경우도 27%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의 27%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대응 방법을 몰라 가해자 계정을 차단하는 등 개인적인 차원의 조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효린/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 "단체를 스스로 찾아보거나, 인터넷에서 수소문을 해보거나, 아니면 관련 도움받을 수 있는 곳들을 수차례 검색하거나 찾아본 끝에 오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신고나 상담을 해도 제대로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학생도 10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여학생 47%가량은 '피해 촬영물이 온라인에 퍼지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고등학교 여학생의 절반 이상이 삭제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통합지원기관'을 만들어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선순/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핫라인도 개설하고, 또 바로 저희가 전문가 상담도 하고, 실제 고소장 작성부터 피해자 지원 마지막까지 아무튼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 이런 계획으로 현재 준비를 하고 있고요."]

또 IT 전문가를 채용해 SNS 중심으로 퍼지는 피해 촬영물 삭제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 권순두/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