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길 노면 결빙…연쇄 추돌 잇따라

입력 2021.11.30 (19:26) 수정 2021.11.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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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강원 산간과 영서 내륙지역에서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겨울비에 기온까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노면이 얼어붙은 것이 주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태백의 한 국도 터널입니다.

차량 여러 대가 넘어지거나, 벽면을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크게 부서진 차량도 눈에 띕니다.

이 사고는 오늘 오전 8시쯤 발생했습니다.

터널로 진입하던 승합차가 갑자기 미끄러져 넘어졌고, 뒤따르던 차량 8대가 이를 피하려다,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이성동/최초 사고차량 운전자 : "차량 전복되고 밖으로 걸어서 나왔는데, 최소 한 5미터 정도는 (살얼음이) 깔려 있던 거로 기억이 납니다. 완전 슬러시로 얼음이 깔려 있었어요."]

비슷한 시간 인근 정선의 한 삼거리에서도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처음 승용차가 미끄러진 뒤에 3~4차례에 걸쳐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고들이 모두 빙판길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겨울비에,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노면이 살짝 얼어붙었다는 겁니다.

내일 새벽까지 강원 산간지역에 최고 7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 당국의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겨울철에 산간지역 도로에서는 기상 상황을 미리 숙지하고 안전 운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성태/태백경찰서 교통조사계 : "노면이 얼은 상태에 있을 때는 평소 속도보다 50% 이상 감속 운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겨울철 안전 장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인근에서도 대형 화물차량이 빗길에 넘어지면서 추돌사고가 나는 등 겨울비와 관련한 연쇄 추돌 사고가 강원도에서만 하루 7건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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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길 노면 결빙…연쇄 추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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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30 19: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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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강원 산간과 영서 내륙지역에서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겨울비에 기온까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노면이 얼어붙은 것이 주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태백의 한 국도 터널입니다.

차량 여러 대가 넘어지거나, 벽면을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크게 부서진 차량도 눈에 띕니다.

이 사고는 오늘 오전 8시쯤 발생했습니다.

터널로 진입하던 승합차가 갑자기 미끄러져 넘어졌고, 뒤따르던 차량 8대가 이를 피하려다,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이성동/최초 사고차량 운전자 : "차량 전복되고 밖으로 걸어서 나왔는데, 최소 한 5미터 정도는 (살얼음이) 깔려 있던 거로 기억이 납니다. 완전 슬러시로 얼음이 깔려 있었어요."]

비슷한 시간 인근 정선의 한 삼거리에서도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처음 승용차가 미끄러진 뒤에 3~4차례에 걸쳐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고들이 모두 빙판길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겨울비에,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노면이 살짝 얼어붙었다는 겁니다.

내일 새벽까지 강원 산간지역에 최고 7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 당국의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겨울철에 산간지역 도로에서는 기상 상황을 미리 숙지하고 안전 운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성태/태백경찰서 교통조사계 : "노면이 얼은 상태에 있을 때는 평소 속도보다 50% 이상 감속 운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겨울철 안전 장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인근에서도 대형 화물차량이 빗길에 넘어지면서 추돌사고가 나는 등 겨울비와 관련한 연쇄 추돌 사고가 강원도에서만 하루 7건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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