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무단배출’ 종이공장, 이번에는 산업재해
입력 2021.12.01 (19:19)
수정 2021.12.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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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수 무단 배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장성의 한 종이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10월 해당 공장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고발장이 노동청에 접수됐지만, 두 달 가까이 방치된 사이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30일) 오후 1시 20분쯤, 전남 장성의 한 종이공장 직원 37살 황 모 씨가 기계에 몸이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종이 상자를 쌓는 작업장에서 황 씨는 상반신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기계 아래로 떨어진 종이상자를 줍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태희/장성소방서 구조대 소방사 : "의식이나 호흡은 다 있으셨고 통증을 좀 심하게 앓고 계셨어요. 이야기하면 이야기를 제대로 못 할 정도로…."]
사고 다음 날, 현장을 찾은 노동청은 유사시에 기계 작동을 멈추는 비상정지 버튼이 작동 불량 상태인 점을 확인하고, 사고 당시 작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은 사고가 나기 두 달 전, 안전 조치 미흡 등 안전 수칙을 위반한 정황 100여 건이 드러나 노동청에 고발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노동청은 조사를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금속노조는 노동청의 현장점검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며 조속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훈/○○판지 청주공장 금속노조 지회장 : "광주노동청이 하루만 빨리 현장조사를 나왔다면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노동청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재해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입니다."]
사전에 확인할 부분이 많아 조사가 늦어졌다는 게 노동청의 해명입니다.
[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위반 내용이나 이런 것들, 피고발인이라든지 대상자가 많고 그러니까 좀 더 시간을 두고 감독관이 차분하게 진행할 사항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작업자분이 다치셔가지고…."]
경찰과 노동청은 회사 관계자와 설비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폐수 무단 배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장성의 한 종이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10월 해당 공장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고발장이 노동청에 접수됐지만, 두 달 가까이 방치된 사이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30일) 오후 1시 20분쯤, 전남 장성의 한 종이공장 직원 37살 황 모 씨가 기계에 몸이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종이 상자를 쌓는 작업장에서 황 씨는 상반신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기계 아래로 떨어진 종이상자를 줍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태희/장성소방서 구조대 소방사 : "의식이나 호흡은 다 있으셨고 통증을 좀 심하게 앓고 계셨어요. 이야기하면 이야기를 제대로 못 할 정도로…."]
사고 다음 날, 현장을 찾은 노동청은 유사시에 기계 작동을 멈추는 비상정지 버튼이 작동 불량 상태인 점을 확인하고, 사고 당시 작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은 사고가 나기 두 달 전, 안전 조치 미흡 등 안전 수칙을 위반한 정황 100여 건이 드러나 노동청에 고발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노동청은 조사를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금속노조는 노동청의 현장점검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며 조속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훈/○○판지 청주공장 금속노조 지회장 : "광주노동청이 하루만 빨리 현장조사를 나왔다면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노동청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재해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입니다."]
사전에 확인할 부분이 많아 조사가 늦어졌다는 게 노동청의 해명입니다.
[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위반 내용이나 이런 것들, 피고발인이라든지 대상자가 많고 그러니까 좀 더 시간을 두고 감독관이 차분하게 진행할 사항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작업자분이 다치셔가지고…."]
경찰과 노동청은 회사 관계자와 설비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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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01 19:19:05
- 수정2021-12-01 19:49:26

[앵커]
폐수 무단 배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장성의 한 종이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10월 해당 공장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고발장이 노동청에 접수됐지만, 두 달 가까이 방치된 사이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30일) 오후 1시 20분쯤, 전남 장성의 한 종이공장 직원 37살 황 모 씨가 기계에 몸이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종이 상자를 쌓는 작업장에서 황 씨는 상반신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기계 아래로 떨어진 종이상자를 줍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태희/장성소방서 구조대 소방사 : "의식이나 호흡은 다 있으셨고 통증을 좀 심하게 앓고 계셨어요. 이야기하면 이야기를 제대로 못 할 정도로…."]
사고 다음 날, 현장을 찾은 노동청은 유사시에 기계 작동을 멈추는 비상정지 버튼이 작동 불량 상태인 점을 확인하고, 사고 당시 작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은 사고가 나기 두 달 전, 안전 조치 미흡 등 안전 수칙을 위반한 정황 100여 건이 드러나 노동청에 고발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노동청은 조사를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금속노조는 노동청의 현장점검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며 조속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훈/○○판지 청주공장 금속노조 지회장 : "광주노동청이 하루만 빨리 현장조사를 나왔다면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노동청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재해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입니다."]
사전에 확인할 부분이 많아 조사가 늦어졌다는 게 노동청의 해명입니다.
[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위반 내용이나 이런 것들, 피고발인이라든지 대상자가 많고 그러니까 좀 더 시간을 두고 감독관이 차분하게 진행할 사항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작업자분이 다치셔가지고…."]
경찰과 노동청은 회사 관계자와 설비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폐수 무단 배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장성의 한 종이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10월 해당 공장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고발장이 노동청에 접수됐지만, 두 달 가까이 방치된 사이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30일) 오후 1시 20분쯤, 전남 장성의 한 종이공장 직원 37살 황 모 씨가 기계에 몸이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종이 상자를 쌓는 작업장에서 황 씨는 상반신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기계 아래로 떨어진 종이상자를 줍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태희/장성소방서 구조대 소방사 : "의식이나 호흡은 다 있으셨고 통증을 좀 심하게 앓고 계셨어요. 이야기하면 이야기를 제대로 못 할 정도로…."]
사고 다음 날, 현장을 찾은 노동청은 유사시에 기계 작동을 멈추는 비상정지 버튼이 작동 불량 상태인 점을 확인하고, 사고 당시 작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은 사고가 나기 두 달 전, 안전 조치 미흡 등 안전 수칙을 위반한 정황 100여 건이 드러나 노동청에 고발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노동청은 조사를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금속노조는 노동청의 현장점검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며 조속히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훈/○○판지 청주공장 금속노조 지회장 : "광주노동청이 하루만 빨리 현장조사를 나왔다면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노동청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재해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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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 "위반 내용이나 이런 것들, 피고발인이라든지 대상자가 많고 그러니까 좀 더 시간을 두고 감독관이 차분하게 진행할 사항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작업자분이 다치셔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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