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경선, 부작용 만만찮아 고심

입력 2004.01.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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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각 당에서 공천 경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명망 있는 신인 영입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설맞이 동네 윷판이 벌어졌습니다.
이 지역 현역 의원도 찾아왔습니다.
⊙박원홍(한나라당 의원): 주민들과 더 밀착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초청받은 곳이기도 하고...
⊙기자: 같은 지역구의 한 정치신인은 길거리에서 얼굴 알리기에 나섰지만 영 여의치가 않습니다.
⊙황인태(한나라당 공천 신청자): 신인의 경우에는 예를 들면 지금 본인이 이렇게 직접 사람을 만나서 본인의 명함을 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선거운동방법이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기자: 갖가지 제약 때문에 조직과 돈, 인지도가 따라붙지 않는 한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치 신인들의 호소입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명망있는 외부 인사를 공천하기 위해 경선비율을 30%까지 축소할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호남 물갈이론이 한창인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에 다른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낙연(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전당원 경선, 둘째가 국민참여경선, 세번째가 여론조사입니다.
⊙기자: 70% 이상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도록 당헌에 못박은 열린우리당도 대어급 영입 인사를 위해서는 이 규정에 신축성을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총선기획단장):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자는 부적격 후보로 판단할 수도 있게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기자: 상향식 공천의 상징이 된 국민경선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피지도 못한 채 시들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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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 경선, 부작용 만만찮아 고심
    • 입력 2004-01-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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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각 당에서 공천 경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명망 있는 신인 영입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 설맞이 동네 윷판이 벌어졌습니다. 이 지역 현역 의원도 찾아왔습니다. ⊙박원홍(한나라당 의원): 주민들과 더 밀착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초청받은 곳이기도 하고... ⊙기자: 같은 지역구의 한 정치신인은 길거리에서 얼굴 알리기에 나섰지만 영 여의치가 않습니다. ⊙황인태(한나라당 공천 신청자): 신인의 경우에는 예를 들면 지금 본인이 이렇게 직접 사람을 만나서 본인의 명함을 주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선거운동방법이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기자: 갖가지 제약 때문에 조직과 돈, 인지도가 따라붙지 않는 한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치 신인들의 호소입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명망있는 외부 인사를 공천하기 위해 경선비율을 30%까지 축소할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호남 물갈이론이 한창인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에 다른 기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낙연(민주당 총선기획단장): 전당원 경선, 둘째가 국민참여경선, 세번째가 여론조사입니다. ⊙기자: 70% 이상 지역에서 경선을 치르도록 당헌에 못박은 열린우리당도 대어급 영입 인사를 위해서는 이 규정에 신축성을 둘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총선기획단장):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자는 부적격 후보로 판단할 수도 있게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기자: 상향식 공천의 상징이 된 국민경선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피지도 못한 채 시들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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