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부수’ 대체할 정부 광고 기준 확정…“5만 명 대상 열독률 조사”

입력 2021.12.01 (21:47) 수정 2021.12.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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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문의 발행부수는 광고비 책정의 주된 기준인데요,

하지만 이 발행부수가 부풀려진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집행하는 광고에는 발행부수 대신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장된 상태 그대로 재활용업체에 반입된 신문 뭉치들.

이런 신문들이 발행 부수 부풀리기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지난 7월 한국ABC협회가 발표하는 발행부수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대신해 매체별 실제 이용률을 조사한 뒤 정부 광고비 집행의 주요 기준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성인 5만 명을 대상으로 신문기사를 읽은 경험과 기사를 읽은 시간 등을 포함하는 열독률을 조사합니다.

[표완수/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 "열독률 조사는 대규모 조사인데요. 조사 결과는 모두 공개를 하는 게 옳다고 보고 요청이 있을 시 하시라도 공개를 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 조정과 시정 권고 등 언론사의 과실이 인정된 경우를 점수화해 핵심 지표에 넣었습니다.

언론사의 세금 납부 여부도 점수에 포함됩니다.

정부 광고를 수주할 때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을 광고비 책정에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부 광고 같은 경우에는 그 매체의 신뢰성도 상당 부분 기여한다고 봅니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이 특히나 정부 광고, 정책 광고 부분에 있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새 정부 광고 제도는 인쇄 매체는 내년부터 방송과 인터넷 매체는 내후년부터 적용됩니다.

문체부는 정부 기관이 집행한 광고 내역과 광고주, 매체명 등도 내년부터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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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C 부수’ 대체할 정부 광고 기준 확정…“5만 명 대상 열독률 조사”
    • 입력 2021-12-01 21:47:44
    • 수정2021-12-01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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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문의 발행부수는 광고비 책정의 주된 기준인데요,

하지만 이 발행부수가 부풀려진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집행하는 광고에는 발행부수 대신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장된 상태 그대로 재활용업체에 반입된 신문 뭉치들.

이런 신문들이 발행 부수 부풀리기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지난 7월 한국ABC협회가 발표하는 발행부수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대신해 매체별 실제 이용률을 조사한 뒤 정부 광고비 집행의 주요 기준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성인 5만 명을 대상으로 신문기사를 읽은 경험과 기사를 읽은 시간 등을 포함하는 열독률을 조사합니다.

[표완수/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 "열독률 조사는 대규모 조사인데요. 조사 결과는 모두 공개를 하는 게 옳다고 보고 요청이 있을 시 하시라도 공개를 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 조정과 시정 권고 등 언론사의 과실이 인정된 경우를 점수화해 핵심 지표에 넣었습니다.

언론사의 세금 납부 여부도 점수에 포함됩니다.

정부 광고를 수주할 때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을 광고비 책정에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부 광고 같은 경우에는 그 매체의 신뢰성도 상당 부분 기여한다고 봅니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이 특히나 정부 광고, 정책 광고 부분에 있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새 정부 광고 제도는 인쇄 매체는 내년부터 방송과 인터넷 매체는 내후년부터 적용됩니다.

문체부는 정부 기관이 집행한 광고 내역과 광고주, 매체명 등도 내년부터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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