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68억 원 확보했는데…청주 청년 지원 주택 ‘무산’

입력 2021.12.03 (10:23) 수정 2021.12.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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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청년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가 '청년 지원 주택'을 조성하겠다며, 국비 등 268억 원까지 확보하고도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가 오창에 건립하겠다고 밝힌 일자리 연계형 '청년 지원 주택' 부지입니다.

2024년까지 3천 3백여 제곱미터의 터에 2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공모 사업의 하나로 선정되면서 국비와 주택기금, LH 분담 비용으로 268억 원까지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청년 주택 건립 공사 대신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청년 주거 지원을 위한 대표 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도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사업 주체인 LH가 주변에 학교 등이 있어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체 용지를 마련하거나, 공사를 하더라도 인근 건물의 안전을 위해 93억 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 섭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두 가지 모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 공동주택을 건립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비 8천여만 원까지 반납한 상탭니다.

이 사업은 청주시의회 정례회에서도 거론됐습니다.

박정희 의원은 "청년 창업가나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업무공간을 제공할 기회를 놓쳤다며" 사업 추진 의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정희/청주시의원 : "우리 청주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서 꼭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268억 원이라는 재원은 시비가 아닌 국비를 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더 간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주변 시세의 72% 수준으로 청년에게 공급하겠다던 임대 주택 200가구가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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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268억 원 확보했는데…청주 청년 지원 주택 ‘무산’
    • 입력 2021-12-03 10:23:27
    • 수정2021-12-03 10:39:28
    930뉴스(청주)
[앵커]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청년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가 '청년 지원 주택'을 조성하겠다며, 국비 등 268억 원까지 확보하고도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시가 오창에 건립하겠다고 밝힌 일자리 연계형 '청년 지원 주택' 부지입니다.

2024년까지 3천 3백여 제곱미터의 터에 2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공모 사업의 하나로 선정되면서 국비와 주택기금, LH 분담 비용으로 268억 원까지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청년 주택 건립 공사 대신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청년 주거 지원을 위한 대표 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도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사업 주체인 LH가 주변에 학교 등이 있어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체 용지를 마련하거나, 공사를 하더라도 인근 건물의 안전을 위해 93억 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 섭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두 가지 모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 공동주택을 건립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비 8천여만 원까지 반납한 상탭니다.

이 사업은 청주시의회 정례회에서도 거론됐습니다.

박정희 의원은 "청년 창업가나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업무공간을 제공할 기회를 놓쳤다며" 사업 추진 의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정희/청주시의원 : "우리 청주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서 꼭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268억 원이라는 재원은 시비가 아닌 국비를 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더 간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주변 시세의 72% 수준으로 청년에게 공급하겠다던 임대 주택 200가구가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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