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토크] 코로나19 숨은 주인공…김지영 수어통역사
입력 2021.12.09 (19:36)
수정 2021.12.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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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마 얼굴 보면 다 아시는 것 같아요.
코로나 브리핑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답변]
작년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앵커]
보통 이 브리핑 자료라고 하잖아요.
그게 얼마 전에 나오나요?
[답변]
한 5분 전에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냥 자료 없이 바로 투입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흐름을 또 놓쳐버리면 안 되니까 이제 관련 기사들 자주 검색해서 읽어보고, 또 중대본 브리핑을 매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브리핑을 보면서 이제 내용들을 확인을 하면서.
[앵커]
초반에 이제 코로나19 터졌을 때 용어도 좀 낯선 용어들도 많았고 또 어려운 내용들도 많았잖아요.
[답변]
맞아요.
처음에 코로나19라는 그 감염병이 이제 처음 생겼을 때 굉장히 다양한 표현들이 정말 난무했던 때가 있었어요.
작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새수어 모임을 발족을 해요.
농인분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을 했을 때 좀 혼동이 생기지 않게끔 하자라는 그 움직임들이 있어서 그 새수어 모임에서 제시하는 그 수어 용어를 사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앵커]
수어 통역도 문장 그대로 번역하는 그런 느낌인가요?
[답변]
한국어의 문법이 있듯이 수어에도 문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뭐 의문문을 만들 때에도 뭐 예를 들어 우리는 왜 이걸 먹었어? 라고 하지만 수어 표현을 한다면 왜?가 마지막으로 가요.
먹었어 왜? 해야 더 정확한 의미 전달이 되는 거죠.
그런 과정들을 빠른 시간 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온 마음과 정신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래서 사실 수어 통역은 몇 분 되지 않지만 하고 나면 굉장히 확 몸의 기운이 확 빠지는 그런 느낌을 겪기도 하거든요.
[앵커]
이게 그럼 센스가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네요.
[답변]
네, 그리고 이제 얼굴 표정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표정에 따라서 수어가 달라지기 때문에 뭐 똑같은 동작인데 오른손으로 왼쪽 뺨을 이렇게 두드려주면 웃으면 귀엽다 하는데 인상을 찌푸리면 아까워가 되는 거예요.
근데 애기가 지나가는데 하ㅡㅡ 이러면 이게 좀 아깝게 생겼나 가 돼버리는 거예요.
귀여워해줘야 되는데 얼굴 표정 관리를 못 하면 전혀 다른 의미로 이렇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표정의 관리를 잘하셔야 돼요.
[앵커]
그래서 초반에 이제 마스크를 쓰고 브리핑에 나오면 전달이 잘 안 되는….
[답변]
네, 맞아요.
[앵커]
농인분들도 많이 알아보실 것 같은데 반응이 어떠세요?
[답변]
이제 브리핑 통역의 경우에는 발화자 바로 옆에서 수어 통역이 그대로 같은 크기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굉장히 눈이 시원하다라고 반응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지금 현재의 코로나 상황 내가 있는 이 지역의 그 상황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앵커]
뭐 드라마나 아니면 공연 같은 것도 그런 통역이 가능한가요?
수어통역이?
[답변]
네, 실제로 요즘 예전에 연극에서도 통역을 제가 가본 적이 있었거든요?
이제 농인이 그 연극을 보고 싶다, 근데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이제 거기에서도 이제 서로 수락이 되면 이제 통역사 배치돼서 이제 무대 앞쪽 한쪽에 핀 조명을 쏴 주셔가지고 거기에서 이제 통역을 해드렸던 경우도 있고.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갈증도 굉장히 많으시죠.
[앵커]
가장 좀 보람됐던 순간은 언제셨어요?
[답변]
결혼식 할 때도 통역이 필요하잖아요.
그 가족들은 수어를 쓰지 않으니까.
아기를 낳을 때도 통역이 필요하잖아요.
이렇게 그래서 같이 분만실에 들어가기도 해요.
그래서 같이 낳고 또 애를 키울 때 어려운 부분들, 학교 보낼 때 학교 선생님과 상담해야 하는 거 이런 것들을 정말 일상 곳곳에서 그분들의 삶에 정말 뒤엉켜서 사는 거죠.
그 순간들이 늘 보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저버리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앵커]
방탄소년단도 최근에 노래에 이제 수어를 넣어서 수어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지금 많이 좀 느끼세요?
[답변]
전체 화면에서는 "너무 거슬려 좀 뺐으면 좋겠어요" 전체 내용이 굉장히 방해가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제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시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아 저 모습이 어쩌면 당연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변화되었다라는 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혹시 좀 많은 분들께 꼭 하나 알려주고 싶은 수어 있으실까요?
[답변]
지금이 정말 어려운 시기잖아요.
다 같이 이겨냈으면 한다라는 의미에서 '함께'라는 수어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거든요.
어떻게 주먹 쥔 상태에서 이 검지 손가락을 손바닥 손가락의 바닥 부분이 위를 향한 상태에서 이렇게 모아줘요.
[앵커]
아 이렇게~.
[답변]
함께라는 수어예요.
[앵커]
수어를 근데 잘하기 위한 뭐 팁 같은 게 있나요?
[답변]
손가락 운동?
손가락이 굳으면 잘 안 되거든요.
손이 굳으면 정확하게 표현해내기가 힘들어요.
[앵커]
좀 더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어떤 부분일까요?
[답변]
통역사들도 전문 통역사들도 체계적으로 양성을 해서 그러니까 적재적소에 정말 잘 배치해서 농인분들이 어디에 가서도 내가 통역사가 없을 걸 걱정하지 않고 본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우리가 우리 언어를 쓰는 거는 뭔가 허락받고 쓰지는 않잖아요.
농인들이 또 그들이 쓰는 언어들을 당연하게 쓸 수 있게끔 이제 사회가 국가가 이렇게 제공을 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얼굴 보면 다 아시는 것 같아요.
코로나 브리핑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답변]
작년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앵커]
보통 이 브리핑 자료라고 하잖아요.
그게 얼마 전에 나오나요?
[답변]
한 5분 전에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냥 자료 없이 바로 투입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흐름을 또 놓쳐버리면 안 되니까 이제 관련 기사들 자주 검색해서 읽어보고, 또 중대본 브리핑을 매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브리핑을 보면서 이제 내용들을 확인을 하면서.
[앵커]
초반에 이제 코로나19 터졌을 때 용어도 좀 낯선 용어들도 많았고 또 어려운 내용들도 많았잖아요.
[답변]
맞아요.
처음에 코로나19라는 그 감염병이 이제 처음 생겼을 때 굉장히 다양한 표현들이 정말 난무했던 때가 있었어요.
작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새수어 모임을 발족을 해요.
농인분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을 했을 때 좀 혼동이 생기지 않게끔 하자라는 그 움직임들이 있어서 그 새수어 모임에서 제시하는 그 수어 용어를 사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앵커]
수어 통역도 문장 그대로 번역하는 그런 느낌인가요?
[답변]
한국어의 문법이 있듯이 수어에도 문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뭐 의문문을 만들 때에도 뭐 예를 들어 우리는 왜 이걸 먹었어? 라고 하지만 수어 표현을 한다면 왜?가 마지막으로 가요.
먹었어 왜? 해야 더 정확한 의미 전달이 되는 거죠.
그런 과정들을 빠른 시간 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온 마음과 정신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래서 사실 수어 통역은 몇 분 되지 않지만 하고 나면 굉장히 확 몸의 기운이 확 빠지는 그런 느낌을 겪기도 하거든요.
[앵커]
이게 그럼 센스가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네요.
[답변]
네, 그리고 이제 얼굴 표정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표정에 따라서 수어가 달라지기 때문에 뭐 똑같은 동작인데 오른손으로 왼쪽 뺨을 이렇게 두드려주면 웃으면 귀엽다 하는데 인상을 찌푸리면 아까워가 되는 거예요.
근데 애기가 지나가는데 하ㅡㅡ 이러면 이게 좀 아깝게 생겼나 가 돼버리는 거예요.
귀여워해줘야 되는데 얼굴 표정 관리를 못 하면 전혀 다른 의미로 이렇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표정의 관리를 잘하셔야 돼요.
[앵커]
그래서 초반에 이제 마스크를 쓰고 브리핑에 나오면 전달이 잘 안 되는….
[답변]
네, 맞아요.
[앵커]
농인분들도 많이 알아보실 것 같은데 반응이 어떠세요?
[답변]
이제 브리핑 통역의 경우에는 발화자 바로 옆에서 수어 통역이 그대로 같은 크기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굉장히 눈이 시원하다라고 반응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지금 현재의 코로나 상황 내가 있는 이 지역의 그 상황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앵커]
뭐 드라마나 아니면 공연 같은 것도 그런 통역이 가능한가요?
수어통역이?
[답변]
네, 실제로 요즘 예전에 연극에서도 통역을 제가 가본 적이 있었거든요?
이제 농인이 그 연극을 보고 싶다, 근데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이제 거기에서도 이제 서로 수락이 되면 이제 통역사 배치돼서 이제 무대 앞쪽 한쪽에 핀 조명을 쏴 주셔가지고 거기에서 이제 통역을 해드렸던 경우도 있고.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갈증도 굉장히 많으시죠.
[앵커]
가장 좀 보람됐던 순간은 언제셨어요?
[답변]
결혼식 할 때도 통역이 필요하잖아요.
그 가족들은 수어를 쓰지 않으니까.
아기를 낳을 때도 통역이 필요하잖아요.
이렇게 그래서 같이 분만실에 들어가기도 해요.
그래서 같이 낳고 또 애를 키울 때 어려운 부분들, 학교 보낼 때 학교 선생님과 상담해야 하는 거 이런 것들을 정말 일상 곳곳에서 그분들의 삶에 정말 뒤엉켜서 사는 거죠.
그 순간들이 늘 보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저버리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앵커]
방탄소년단도 최근에 노래에 이제 수어를 넣어서 수어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지금 많이 좀 느끼세요?
[답변]
전체 화면에서는 "너무 거슬려 좀 뺐으면 좋겠어요" 전체 내용이 굉장히 방해가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제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시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아 저 모습이 어쩌면 당연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변화되었다라는 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혹시 좀 많은 분들께 꼭 하나 알려주고 싶은 수어 있으실까요?
[답변]
지금이 정말 어려운 시기잖아요.
다 같이 이겨냈으면 한다라는 의미에서 '함께'라는 수어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거든요.
어떻게 주먹 쥔 상태에서 이 검지 손가락을 손바닥 손가락의 바닥 부분이 위를 향한 상태에서 이렇게 모아줘요.
[앵커]
아 이렇게~.
[답변]
함께라는 수어예요.
[앵커]
수어를 근데 잘하기 위한 뭐 팁 같은 게 있나요?
[답변]
손가락 운동?
손가락이 굳으면 잘 안 되거든요.
손이 굳으면 정확하게 표현해내기가 힘들어요.
[앵커]
좀 더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어떤 부분일까요?
[답변]
통역사들도 전문 통역사들도 체계적으로 양성을 해서 그러니까 적재적소에 정말 잘 배치해서 농인분들이 어디에 가서도 내가 통역사가 없을 걸 걱정하지 않고 본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우리가 우리 언어를 쓰는 거는 뭔가 허락받고 쓰지는 않잖아요.
농인들이 또 그들이 쓰는 언어들을 당연하게 쓸 수 있게끔 이제 사회가 국가가 이렇게 제공을 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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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2-09 19:36:10
- 수정2021-12-09 20:01:01
[앵커]
아마 얼굴 보면 다 아시는 것 같아요.
코로나 브리핑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답변]
작년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앵커]
보통 이 브리핑 자료라고 하잖아요.
그게 얼마 전에 나오나요?
[답변]
한 5분 전에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냥 자료 없이 바로 투입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흐름을 또 놓쳐버리면 안 되니까 이제 관련 기사들 자주 검색해서 읽어보고, 또 중대본 브리핑을 매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브리핑을 보면서 이제 내용들을 확인을 하면서.
[앵커]
초반에 이제 코로나19 터졌을 때 용어도 좀 낯선 용어들도 많았고 또 어려운 내용들도 많았잖아요.
[답변]
맞아요.
처음에 코로나19라는 그 감염병이 이제 처음 생겼을 때 굉장히 다양한 표현들이 정말 난무했던 때가 있었어요.
작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새수어 모임을 발족을 해요.
농인분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을 했을 때 좀 혼동이 생기지 않게끔 하자라는 그 움직임들이 있어서 그 새수어 모임에서 제시하는 그 수어 용어를 사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앵커]
수어 통역도 문장 그대로 번역하는 그런 느낌인가요?
[답변]
한국어의 문법이 있듯이 수어에도 문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뭐 의문문을 만들 때에도 뭐 예를 들어 우리는 왜 이걸 먹었어? 라고 하지만 수어 표현을 한다면 왜?가 마지막으로 가요.
먹었어 왜? 해야 더 정확한 의미 전달이 되는 거죠.
그런 과정들을 빠른 시간 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온 마음과 정신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래서 사실 수어 통역은 몇 분 되지 않지만 하고 나면 굉장히 확 몸의 기운이 확 빠지는 그런 느낌을 겪기도 하거든요.
[앵커]
이게 그럼 센스가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네요.
[답변]
네, 그리고 이제 얼굴 표정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표정에 따라서 수어가 달라지기 때문에 뭐 똑같은 동작인데 오른손으로 왼쪽 뺨을 이렇게 두드려주면 웃으면 귀엽다 하는데 인상을 찌푸리면 아까워가 되는 거예요.
근데 애기가 지나가는데 하ㅡㅡ 이러면 이게 좀 아깝게 생겼나 가 돼버리는 거예요.
귀여워해줘야 되는데 얼굴 표정 관리를 못 하면 전혀 다른 의미로 이렇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표정의 관리를 잘하셔야 돼요.
[앵커]
그래서 초반에 이제 마스크를 쓰고 브리핑에 나오면 전달이 잘 안 되는….
[답변]
네, 맞아요.
[앵커]
농인분들도 많이 알아보실 것 같은데 반응이 어떠세요?
[답변]
이제 브리핑 통역의 경우에는 발화자 바로 옆에서 수어 통역이 그대로 같은 크기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굉장히 눈이 시원하다라고 반응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지금 현재의 코로나 상황 내가 있는 이 지역의 그 상황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앵커]
뭐 드라마나 아니면 공연 같은 것도 그런 통역이 가능한가요?
수어통역이?
[답변]
네, 실제로 요즘 예전에 연극에서도 통역을 제가 가본 적이 있었거든요?
이제 농인이 그 연극을 보고 싶다, 근데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이제 거기에서도 이제 서로 수락이 되면 이제 통역사 배치돼서 이제 무대 앞쪽 한쪽에 핀 조명을 쏴 주셔가지고 거기에서 이제 통역을 해드렸던 경우도 있고.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갈증도 굉장히 많으시죠.
[앵커]
가장 좀 보람됐던 순간은 언제셨어요?
[답변]
결혼식 할 때도 통역이 필요하잖아요.
그 가족들은 수어를 쓰지 않으니까.
아기를 낳을 때도 통역이 필요하잖아요.
이렇게 그래서 같이 분만실에 들어가기도 해요.
그래서 같이 낳고 또 애를 키울 때 어려운 부분들, 학교 보낼 때 학교 선생님과 상담해야 하는 거 이런 것들을 정말 일상 곳곳에서 그분들의 삶에 정말 뒤엉켜서 사는 거죠.
그 순간들이 늘 보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저버리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앵커]
방탄소년단도 최근에 노래에 이제 수어를 넣어서 수어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지금 많이 좀 느끼세요?
[답변]
전체 화면에서는 "너무 거슬려 좀 뺐으면 좋겠어요" 전체 내용이 굉장히 방해가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제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시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아 저 모습이 어쩌면 당연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변화되었다라는 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혹시 좀 많은 분들께 꼭 하나 알려주고 싶은 수어 있으실까요?
[답변]
지금이 정말 어려운 시기잖아요.
다 같이 이겨냈으면 한다라는 의미에서 '함께'라는 수어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거든요.
어떻게 주먹 쥔 상태에서 이 검지 손가락을 손바닥 손가락의 바닥 부분이 위를 향한 상태에서 이렇게 모아줘요.
[앵커]
아 이렇게~.
[답변]
함께라는 수어예요.
[앵커]
수어를 근데 잘하기 위한 뭐 팁 같은 게 있나요?
[답변]
손가락 운동?
손가락이 굳으면 잘 안 되거든요.
손이 굳으면 정확하게 표현해내기가 힘들어요.
[앵커]
좀 더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어떤 부분일까요?
[답변]
통역사들도 전문 통역사들도 체계적으로 양성을 해서 그러니까 적재적소에 정말 잘 배치해서 농인분들이 어디에 가서도 내가 통역사가 없을 걸 걱정하지 않고 본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우리가 우리 언어를 쓰는 거는 뭔가 허락받고 쓰지는 않잖아요.
농인들이 또 그들이 쓰는 언어들을 당연하게 쓸 수 있게끔 이제 사회가 국가가 이렇게 제공을 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얼굴 보면 다 아시는 것 같아요.
코로나 브리핑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답변]
작년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앵커]
보통 이 브리핑 자료라고 하잖아요.
그게 얼마 전에 나오나요?
[답변]
한 5분 전에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냥 자료 없이 바로 투입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흐름을 또 놓쳐버리면 안 되니까 이제 관련 기사들 자주 검색해서 읽어보고, 또 중대본 브리핑을 매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브리핑을 보면서 이제 내용들을 확인을 하면서.
[앵커]
초반에 이제 코로나19 터졌을 때 용어도 좀 낯선 용어들도 많았고 또 어려운 내용들도 많았잖아요.
[답변]
맞아요.
처음에 코로나19라는 그 감염병이 이제 처음 생겼을 때 굉장히 다양한 표현들이 정말 난무했던 때가 있었어요.
작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새수어 모임을 발족을 해요.
농인분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을 했을 때 좀 혼동이 생기지 않게끔 하자라는 그 움직임들이 있어서 그 새수어 모임에서 제시하는 그 수어 용어를 사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앵커]
수어 통역도 문장 그대로 번역하는 그런 느낌인가요?
[답변]
한국어의 문법이 있듯이 수어에도 문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뭐 의문문을 만들 때에도 뭐 예를 들어 우리는 왜 이걸 먹었어? 라고 하지만 수어 표현을 한다면 왜?가 마지막으로 가요.
먹었어 왜? 해야 더 정확한 의미 전달이 되는 거죠.
그런 과정들을 빠른 시간 내에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온 마음과 정신에 집중하지 않으면, 그래서 사실 수어 통역은 몇 분 되지 않지만 하고 나면 굉장히 확 몸의 기운이 확 빠지는 그런 느낌을 겪기도 하거든요.
[앵커]
이게 그럼 센스가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네요.
[답변]
네, 그리고 이제 얼굴 표정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표정에 따라서 수어가 달라지기 때문에 뭐 똑같은 동작인데 오른손으로 왼쪽 뺨을 이렇게 두드려주면 웃으면 귀엽다 하는데 인상을 찌푸리면 아까워가 되는 거예요.
근데 애기가 지나가는데 하ㅡㅡ 이러면 이게 좀 아깝게 생겼나 가 돼버리는 거예요.
귀여워해줘야 되는데 얼굴 표정 관리를 못 하면 전혀 다른 의미로 이렇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표정의 관리를 잘하셔야 돼요.
[앵커]
그래서 초반에 이제 마스크를 쓰고 브리핑에 나오면 전달이 잘 안 되는….
[답변]
네, 맞아요.
[앵커]
농인분들도 많이 알아보실 것 같은데 반응이 어떠세요?
[답변]
이제 브리핑 통역의 경우에는 발화자 바로 옆에서 수어 통역이 그대로 같은 크기로 진행이 되다 보니까 굉장히 눈이 시원하다라고 반응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지금 현재의 코로나 상황 내가 있는 이 지역의 그 상황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그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앵커]
뭐 드라마나 아니면 공연 같은 것도 그런 통역이 가능한가요?
수어통역이?
[답변]
네, 실제로 요즘 예전에 연극에서도 통역을 제가 가본 적이 있었거든요?
이제 농인이 그 연극을 보고 싶다, 근데 통역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이제 거기에서도 이제 서로 수락이 되면 이제 통역사 배치돼서 이제 무대 앞쪽 한쪽에 핀 조명을 쏴 주셔가지고 거기에서 이제 통역을 해드렸던 경우도 있고.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갈증도 굉장히 많으시죠.
[앵커]
가장 좀 보람됐던 순간은 언제셨어요?
[답변]
결혼식 할 때도 통역이 필요하잖아요.
그 가족들은 수어를 쓰지 않으니까.
아기를 낳을 때도 통역이 필요하잖아요.
이렇게 그래서 같이 분만실에 들어가기도 해요.
그래서 같이 낳고 또 애를 키울 때 어려운 부분들, 학교 보낼 때 학교 선생님과 상담해야 하는 거 이런 것들을 정말 일상 곳곳에서 그분들의 삶에 정말 뒤엉켜서 사는 거죠.
그 순간들이 늘 보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저버리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앵커]
방탄소년단도 최근에 노래에 이제 수어를 넣어서 수어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지금 많이 좀 느끼세요?
[답변]
전체 화면에서는 "너무 거슬려 좀 뺐으면 좋겠어요" 전체 내용이 굉장히 방해가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제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시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아 저 모습이 어쩌면 당연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변화되었다라는 걸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앵커]
혹시 좀 많은 분들께 꼭 하나 알려주고 싶은 수어 있으실까요?
[답변]
지금이 정말 어려운 시기잖아요.
다 같이 이겨냈으면 한다라는 의미에서 '함께'라는 수어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거든요.
어떻게 주먹 쥔 상태에서 이 검지 손가락을 손바닥 손가락의 바닥 부분이 위를 향한 상태에서 이렇게 모아줘요.
[앵커]
아 이렇게~.
[답변]
함께라는 수어예요.
[앵커]
수어를 근데 잘하기 위한 뭐 팁 같은 게 있나요?
[답변]
손가락 운동?
손가락이 굳으면 잘 안 되거든요.
손이 굳으면 정확하게 표현해내기가 힘들어요.
[앵커]
좀 더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어떤 부분일까요?
[답변]
통역사들도 전문 통역사들도 체계적으로 양성을 해서 그러니까 적재적소에 정말 잘 배치해서 농인분들이 어디에 가서도 내가 통역사가 없을 걸 걱정하지 않고 본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요.
우리가 우리 언어를 쓰는 거는 뭔가 허락받고 쓰지는 않잖아요.
농인들이 또 그들이 쓰는 언어들을 당연하게 쓸 수 있게끔 이제 사회가 국가가 이렇게 제공을 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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