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1만 명 대비 가능할까? 추가접종률 저조 대안은?

입력 2021.12.09 (21:12) 수정 2021.12.10 (1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지금 시급한 게 무엇인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나와 있습니다.

현 방역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말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2천 명을 넘어선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게 맞다면 1만 명 확진자 대비는 지금의 의료체계로 가능한가요?

[답변]

현재 연일 7,000여 명이 나오고 연말에 아마 그 이전이라도 1만여 명이 넘을 것 같습니다.

앞서도 지적을 했듯이 의료 현장은 아비규환이라고 할까.

병상도 부족하고 의료진도 피곤하고 응급 구조대라든지 요양병원이라든지, 일부 병원은 또 코로나 감염이 유행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좀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한계에 달해서 도미노 현상으로 정상적인 코로나 이외 환자 진료까지 영향을 끼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 강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이라도 강력한 거리두기로 유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데요.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하면 다시 돌아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11월에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고 4주간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비상계획을 하든지 2단계에 간다고 정부가 얘기를 했는데 11월 말에 5천여 명을 넘었거든요.

사실 그 때부터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됐기 때문에 그 때부터 비상계획을 발동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중환자 병상은 꽉 차 있고 이대로 가면 의료 체계 대응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중환자 병상 확충은 분명히 한계가 있는데, 의료 부담을 줄이려면 재택치료를 더 확대해야 하나요?

[답변]

무증상 경증은 재택으로 가는 게 맞는데 처음에 11월 초에 재택치료 대상을 70세 이하로 하다보니까 그 중에는 고령자, 기저질환자가 많이 포함이 됐고 재택을 하면서 중환자로 진행이 돼서 중환자가 더 늘은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싱가포르가 위드코로나의 우리 벤치마킹 대상이었는데 싱가포르가 초기에 백신을 맞은 50세 이하로 재택을 해서 중증으로 갈 확률이 매우 낮은 분들만 재택 대상으로 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정부가 오히려 연령 제한을 풀고 재택을 늘리니까 오히려 중환자가 늘고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것은 백신을 맞은 50세 이하로 재택을 제한을 하면 중환자 증가를 많이 줄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60살 이상 3차 접종이 생각보다 더딥니다.

고령층 추가 접종 참여를 높이는 게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텐데, 3차 접종률 더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잖아요?

[답변]

지금 60세 이상에서 중증환자 80% 이상 나오고 사망자도 나오는데 60~74세는 전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를 12주 간격으로 맞다보니까 2차 접종이 8, 9월에 많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4개월 후에 3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12월~1월로 가니까 너무 늦죠.

그러니까 최근에 영국이 우리나라처럼 아스트라제네카를 많이 썼기 때문에 3차를 3개월 뒤로 단축을 했습니다.

우리도 과감하게 고령자에서 접종 간격을 지금 4개월이었는데 3차로 줄여서 빠르게 고령자 접종을 진행한다면 중증환자도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앵커]

청소년 접종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훨씬 큽니다.

집단으로 보면 접종의 이득이 크지만 개개인으로 보면 부작용 우려도 이해가 갑니다. 청소년도 백신을 맞는 게 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까요?

[답변]

청소년에 확진자가 많고 해서 접종이 필요한데 정부가 너무 서두른 감이 있습니다.

방역패스를 얘기하면서 갑자기 접종을 권고했기 때문에, 사실 여름에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백신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할 수 없으니까 학부모님 자율에 맡긴다고 했는데 난데없이 방역패스가 나오니까 놀라신 거예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질병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서, 아마도 분명히 청소년에서 접종, 백신접종 이득이 크다고 나올 것인데 그런 전문가의 말을 통해서 국민을 설득하고, 또 하나 학부모님 우려하는 것이 아이들 건강인데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드리고 보상도 충분히 해 드리는 것으로 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년 2월까지면 아직 시간이 있거든요. 너무 서둘러서 지금 하는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문가 인터뷰] 1만 명 대비 가능할까? 추가접종률 저조 대안은?
    • 입력 2021-12-09 21:12:45
    • 수정2021-12-10 10:04:28
    뉴스 9
[앵커]

전문가와 함께 지금 시급한 게 무엇인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나와 있습니다.

현 방역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말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2천 명을 넘어선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이게 맞다면 1만 명 확진자 대비는 지금의 의료체계로 가능한가요?

[답변]

현재 연일 7,000여 명이 나오고 연말에 아마 그 이전이라도 1만여 명이 넘을 것 같습니다.

앞서도 지적을 했듯이 의료 현장은 아비규환이라고 할까.

병상도 부족하고 의료진도 피곤하고 응급 구조대라든지 요양병원이라든지, 일부 병원은 또 코로나 감염이 유행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좀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한계에 달해서 도미노 현상으로 정상적인 코로나 이외 환자 진료까지 영향을 끼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 강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이라도 강력한 거리두기로 유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데요.

사회경제적 파장을 고려하면 다시 돌아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11월에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을 하고 4주간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비상계획을 하든지 2단계에 간다고 정부가 얘기를 했는데 11월 말에 5천여 명을 넘었거든요.

사실 그 때부터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됐기 때문에 그 때부터 비상계획을 발동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중환자 병상은 꽉 차 있고 이대로 가면 의료 체계 대응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중환자 병상 확충은 분명히 한계가 있는데, 의료 부담을 줄이려면 재택치료를 더 확대해야 하나요?

[답변]

무증상 경증은 재택으로 가는 게 맞는데 처음에 11월 초에 재택치료 대상을 70세 이하로 하다보니까 그 중에는 고령자, 기저질환자가 많이 포함이 됐고 재택을 하면서 중환자로 진행이 돼서 중환자가 더 늘은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싱가포르가 위드코로나의 우리 벤치마킹 대상이었는데 싱가포르가 초기에 백신을 맞은 50세 이하로 재택을 해서 중증으로 갈 확률이 매우 낮은 분들만 재택 대상으로 했습니다.

근데 최근에 정부가 오히려 연령 제한을 풀고 재택을 늘리니까 오히려 중환자가 늘고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것은 백신을 맞은 50세 이하로 재택을 제한을 하면 중환자 증가를 많이 줄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60살 이상 3차 접종이 생각보다 더딥니다.

고령층 추가 접종 참여를 높이는 게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텐데, 3차 접종률 더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잖아요?

[답변]

지금 60세 이상에서 중증환자 80% 이상 나오고 사망자도 나오는데 60~74세는 전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를 12주 간격으로 맞다보니까 2차 접종이 8, 9월에 많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4개월 후에 3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12월~1월로 가니까 너무 늦죠.

그러니까 최근에 영국이 우리나라처럼 아스트라제네카를 많이 썼기 때문에 3차를 3개월 뒤로 단축을 했습니다.

우리도 과감하게 고령자에서 접종 간격을 지금 4개월이었는데 3차로 줄여서 빠르게 고령자 접종을 진행한다면 중증환자도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앵커]

청소년 접종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훨씬 큽니다.

집단으로 보면 접종의 이득이 크지만 개개인으로 보면 부작용 우려도 이해가 갑니다. 청소년도 백신을 맞는 게 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까요?

[답변]

청소년에 확진자가 많고 해서 접종이 필요한데 정부가 너무 서두른 감이 있습니다.

방역패스를 얘기하면서 갑자기 접종을 권고했기 때문에, 사실 여름에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백신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할 수 없으니까 학부모님 자율에 맡긴다고 했는데 난데없이 방역패스가 나오니까 놀라신 거예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질병청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서, 아마도 분명히 청소년에서 접종, 백신접종 이득이 크다고 나올 것인데 그런 전문가의 말을 통해서 국민을 설득하고, 또 하나 학부모님 우려하는 것이 아이들 건강인데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드리고 보상도 충분히 해 드리는 것으로 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년 2월까지면 아직 시간이 있거든요. 너무 서둘러서 지금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