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북도의원-교육청, ‘회기 중 술자리’ 파문

입력 2021.12.09 (21:44) 수정 2021.12.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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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교육청에 대한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데요.

회기가 시작되자마자 예산 심사를 총괄하는 도의원과 교육청 직원들이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동학 충청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이종수 충북교육청 기획국장, 그리고 직원 5명이 만난 건 지난달 9일 저녁이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가 이뤄지는 이번 회기 이틀째로, 청주의 한 식당에서 소고기 식사에 술을 곁들였습니다.

7명이 밥값과 술값으로 낸 금액은 78만 원이나 됩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을 의식해, 인원 수대로 나눠 서 위원장이 11만 원, 그리고 나머지 67만 원은 교육청이 법인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1명에 최대 3만 원까지인 업무 추진비 한도의 3.7배나 됩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양측 모두 적절치 않은 자리였다고 시인했습니다.

교육청 이종수 기획국장은 "결제 금액을 정확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자리가 끝난 뒤 알게 됐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도의회 서동학 위원장도 "도착한 뒤에야 고가의 식당임을 알게 됐다"면서 "경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서동학/충청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교육청이) 일부 계산을 해놨고, 남은 것은 제가 계산하고 나왔는데, 하여튼 (술자리가) 부적절했습니다. 그 부분은 인정합니다."]

충북교육청은 내부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법인 카드로 부적정하게 초과 결제한 비용만큼 직원 1명에게 8만 원씩 환수하고, 기획국장 등에게는 주의 조치했습니다.

엄격한 공무 관계를 유지해야 할 도의회 예결위원장과 피감기관이 행정 감사와 예산 심사가 시작되자마자 고가의 식사와 술자리를 가진 데 대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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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충북도의원-교육청, ‘회기 중 술자리’ 파문
    • 입력 2021-12-09 21:44:00
    • 수정2021-12-09 21:58:04
    뉴스9(청주)
[앵커]

충북교육청에 대한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데요.

회기가 시작되자마자 예산 심사를 총괄하는 도의원과 교육청 직원들이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동학 충청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이종수 충북교육청 기획국장, 그리고 직원 5명이 만난 건 지난달 9일 저녁이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가 이뤄지는 이번 회기 이틀째로, 청주의 한 식당에서 소고기 식사에 술을 곁들였습니다.

7명이 밥값과 술값으로 낸 금액은 78만 원이나 됩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을 의식해, 인원 수대로 나눠 서 위원장이 11만 원, 그리고 나머지 67만 원은 교육청이 법인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1명에 최대 3만 원까지인 업무 추진비 한도의 3.7배나 됩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양측 모두 적절치 않은 자리였다고 시인했습니다.

교육청 이종수 기획국장은 "결제 금액을 정확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자리가 끝난 뒤 알게 됐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도의회 서동학 위원장도 "도착한 뒤에야 고가의 식당임을 알게 됐다"면서 "경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서동학/충청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교육청이) 일부 계산을 해놨고, 남은 것은 제가 계산하고 나왔는데, 하여튼 (술자리가) 부적절했습니다. 그 부분은 인정합니다."]

충북교육청은 내부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법인 카드로 부적정하게 초과 결제한 비용만큼 직원 1명에게 8만 원씩 환수하고, 기획국장 등에게는 주의 조치했습니다.

엄격한 공무 관계를 유지해야 할 도의회 예결위원장과 피감기관이 행정 감사와 예산 심사가 시작되자마자 고가의 식사와 술자리를 가진 데 대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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