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아진 도심 하천…춘천 공지천에 수달 출현

입력 2021.12.09 (21:47) 수정 2021.12.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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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공지천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나타났습니다.

도심 하천의 생태 환경이 크게 개선된 덕분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오리 배 선착장.

수달 한 마리가 갑판을 이리저리 오갑니다.

사람을 잠시 쳐다보는 듯 하더니, 배를 드러내고 재롱도 부립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털을 다듬기도 합니다.

한참을 그러다 물 속으로 쏙 사라져 버립니다.

수달이 나타난 곳은 춘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변으로, 산책로로도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수달은 1급수에서만 살기 때문에 수달이 출현한 것은 도심 하천의 수질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도은/춘천시 근화동 : "요즘은 손님들이 오시면 너무 놀라셔요. 특히 춘천분들은 오셔서 물이 너무 맑아졌다고."]

춘천 공지천은 여름이면 녹조에, 악취로 몸살을 앓곤 했습니다.

[허우명/강원대학교 교수 : "하수 방류가 처리가 된다하더라도 여기로 많이 역류가 되거든요. 그런 게 많이 모여들어가지고 공지천에, 고여있는 물이고 정체되면서."]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과 춘천시가 올 여름 대대적인 수질개선사업을 벌이면서, 물에 푼 수질개선제만 470톤에 이릅니다.

그 결과, 공지천의 수질은 4등급에서 이젠 1등급이 됐습니다.

물의 탁도는 80%,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는 86% 줄었습니다.

[정재훈/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80년대 초에 많이 와봤는데 그 때 수준의 수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춘천시민들, 관광객들한테도 크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수원과 춘천시는 이 같은 성과가 국가호수정원 지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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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아진 도심 하천…춘천 공지천에 수달 출현
    • 입력 2021-12-09 21:47:36
    • 수정2021-12-09 21:57:33
    뉴스9(춘천)
[앵커]

춘천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공지천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나타났습니다.

도심 하천의 생태 환경이 크게 개선된 덕분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오리 배 선착장.

수달 한 마리가 갑판을 이리저리 오갑니다.

사람을 잠시 쳐다보는 듯 하더니, 배를 드러내고 재롱도 부립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털을 다듬기도 합니다.

한참을 그러다 물 속으로 쏙 사라져 버립니다.

수달이 나타난 곳은 춘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변으로, 산책로로도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수달은 1급수에서만 살기 때문에 수달이 출현한 것은 도심 하천의 수질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도은/춘천시 근화동 : "요즘은 손님들이 오시면 너무 놀라셔요. 특히 춘천분들은 오셔서 물이 너무 맑아졌다고."]

춘천 공지천은 여름이면 녹조에, 악취로 몸살을 앓곤 했습니다.

[허우명/강원대학교 교수 : "하수 방류가 처리가 된다하더라도 여기로 많이 역류가 되거든요. 그런 게 많이 모여들어가지고 공지천에, 고여있는 물이고 정체되면서."]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과 춘천시가 올 여름 대대적인 수질개선사업을 벌이면서, 물에 푼 수질개선제만 470톤에 이릅니다.

그 결과, 공지천의 수질은 4등급에서 이젠 1등급이 됐습니다.

물의 탁도는 80%,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는 86% 줄었습니다.

[정재훈/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80년대 초에 많이 와봤는데 그 때 수준의 수질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춘천시민들, 관광객들한테도 크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수원과 춘천시는 이 같은 성과가 국가호수정원 지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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