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최소 내년 봄까지…올림픽 앞두고 긴장

입력 2021.12.10 (07:32) 수정 2021.12.10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단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정책이 최소 내년 봄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남동부 저장성 닝보십니다.

차량이 주유소로 들어가지만 기름을 넣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도로가 통제돼 기름을 공급할 유조차들이 운행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직원 : "(휘발유 없습니까?) 없어요. 휘발유를 다른 구(區)에서 가져오는데 지금 그쪽이 봉쇄돼 정확히 언제 휘발유가 들어올지 모르겠어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하나로 확진자가 발생한 도시와 연결되는 모든 교통망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 주변 주민들은 2주 이상 이동이 금지되고 핵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해외입국자들 역시 최소 3주 이상 격리를 해야 돼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달 쓰촨성 청두에서는 봉쇄된 건물 안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던 수십여 명이 탈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주임은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지역 사회 감염을 일으키는 해외 유입사례가 있을 것"이라며 "최소한 내년 봄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 집단면역이 중요하다며 해외 유입사례가 이어지면 내년 봄 이후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정책의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미펑/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우리는 경제,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유입사례와 국내 재발을 막기 위한 정책을 고수할 것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최근 10여 일 사이 6백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2달도 남지 않은 올림픽을 앞두고 걱정거리가 늘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경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제로 코로나’ 최소 내년 봄까지…올림픽 앞두고 긴장
    • 입력 2021-12-10 07:32:30
    • 수정2021-12-10 07:54:15
    뉴스광장
[앵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단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정책이 최소 내년 봄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남동부 저장성 닝보십니다.

차량이 주유소로 들어가지만 기름을 넣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도로가 통제돼 기름을 공급할 유조차들이 운행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직원 : "(휘발유 없습니까?) 없어요. 휘발유를 다른 구(區)에서 가져오는데 지금 그쪽이 봉쇄돼 정확히 언제 휘발유가 들어올지 모르겠어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하나로 확진자가 발생한 도시와 연결되는 모든 교통망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 주변 주민들은 2주 이상 이동이 금지되고 핵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해외입국자들 역시 최소 3주 이상 격리를 해야 돼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달 쓰촨성 청두에서는 봉쇄된 건물 안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던 수십여 명이 탈출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가오푸 주임은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지역 사회 감염을 일으키는 해외 유입사례가 있을 것"이라며 "최소한 내년 봄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 집단면역이 중요하다며 해외 유입사례가 이어지면 내년 봄 이후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정책의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미펑/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우리는 경제,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유입사례와 국내 재발을 막기 위한 정책을 고수할 것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최근 10여 일 사이 6백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2달도 남지 않은 올림픽을 앞두고 걱정거리가 늘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경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