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방산기업, ‘갑을 관계’ 벗어나 함께 무기 개발

입력 2021.12.10 (21:46) 수정 2021.12.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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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위산업 중소기업은 생산력과 기술력이 있어도 새 거래선을 뚫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방 계획과 대기업인 체계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기존 갑을관계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대기업은 기술을 이전하며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창원형 네트워크 구축이 추진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화력과 높은 기동성을 앞세운 K9 자주포, K2 전차와 함께 창원을 대표하는 방위산업 제품입니다.

5만여 개 부품은 천4백여 개 중소기업이 함께 생산합니다.

20년 넘게 전투 궤도차량 부품을 생산해 온 창원의 강소기업,

최근 두바이에 전차부품 80억 원 상당을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 계획과 대기업인 체계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방위산업 특성 탓에 생산 확대는 늘 불확실합니다.

[오병후/창원 방위산업 중소기업 협의회장 : "(중소기업이)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대기업의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 어떤 부분에서 만나야 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만큼 대기업 문턱이 높다고…."]

방위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창원형 방위산업 대·중·소 상생마켓, 정기적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대기업은 기술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무기 개발을 목표로 합니다.

수소 전지를 활용한 드론, 전투 궤도차량의 다양한 안전 장비 등 기존 무기 체계와 결합도 가능합니다.

[김성호/현대로템 미래기술팀장 : "앞으로는 민간에서 기술 개발을 먼저 하고, 그 이후에 (무기) 소요를 민간에서 제기하는 여러 가지 방법, 기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대기업에 종속된 기존 방위산업 생태계를 벗어나 신제품 개발과 핵심 부품 국산화 등을 협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수직 관계, 이른바 갑을관계를 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열쇠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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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방산기업, ‘갑을 관계’ 벗어나 함께 무기 개발
    • 입력 2021-12-10 21:46:04
    • 수정2021-12-10 22:02:16
    뉴스9(창원)
[앵커]

방위산업 중소기업은 생산력과 기술력이 있어도 새 거래선을 뚫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방 계획과 대기업인 체계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기존 갑을관계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대기업은 기술을 이전하며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창원형 네트워크 구축이 추진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화력과 높은 기동성을 앞세운 K9 자주포, K2 전차와 함께 창원을 대표하는 방위산업 제품입니다.

5만여 개 부품은 천4백여 개 중소기업이 함께 생산합니다.

20년 넘게 전투 궤도차량 부품을 생산해 온 창원의 강소기업,

최근 두바이에 전차부품 80억 원 상당을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 계획과 대기업인 체계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방위산업 특성 탓에 생산 확대는 늘 불확실합니다.

[오병후/창원 방위산업 중소기업 협의회장 : "(중소기업이)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대기업의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 어떤 부분에서 만나야 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만큼 대기업 문턱이 높다고…."]

방위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창원형 방위산업 대·중·소 상생마켓, 정기적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대기업은 기술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무기 개발을 목표로 합니다.

수소 전지를 활용한 드론, 전투 궤도차량의 다양한 안전 장비 등 기존 무기 체계와 결합도 가능합니다.

[김성호/현대로템 미래기술팀장 : "앞으로는 민간에서 기술 개발을 먼저 하고, 그 이후에 (무기) 소요를 민간에서 제기하는 여러 가지 방법, 기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대기업에 종속된 기존 방위산업 생태계를 벗어나 신제품 개발과 핵심 부품 국산화 등을 협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수직 관계, 이른바 갑을관계를 넘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열쇠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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