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소리로 특검·손실보상 외치지만, 복잡한 속내

입력 2021.12.13 (12:32) 수정 2021.12.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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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당장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여야 협상에는 진전이 없습니다.

손실보상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일도 여야 모두 하겠다고는 하는데, 논의는 지지부진 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속내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특검 도입을 재차 내세웠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산 일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부정 비리 의혹 다 한꺼번에 특검해서 깔끔하게 해소하고, 여야간의 협의를신속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꺼릴 게 없으니 당장 특검을 시작하자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의 대장동 논란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벌써 얘기한 게 언제입니까?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들어가자 이말이에요."]

그렇다고 여야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막상 특검이 시작되면 불똥이 어떻게 튈 지 또, 양쪽 모두 수사 과정의 의혹 제기만으로도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수사 범위와 기간, 추천권을 두고 산 넘어 산이어서 특검은 정치 공방의 소재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적으로 필요성을 강조하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도 비슷합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에게 필요한 일이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제안)하신거 우리가 받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당연히 여야가 만나서 여기(손실보상)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고 야당에서 그거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죠."]

민주당은 먼저 여야가 협의하자고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이 정부부터 설득하라고 맞섭니다.

민주당으로선 재정당국을 설득하기가 어렵고, 국민의힘은 추경이 조기에 집행되면 대선에 악영향을 우려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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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목소리로 특검·손실보상 외치지만, 복잡한 속내
    • 입력 2021-12-13 12:32:37
    • 수정2021-12-13 1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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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당장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여야 협상에는 진전이 없습니다.

손실보상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일도 여야 모두 하겠다고는 하는데, 논의는 지지부진 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속내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특검 도입을 재차 내세웠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산 일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부정 비리 의혹 다 한꺼번에 특검해서 깔끔하게 해소하고, 여야간의 협의를신속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꺼릴 게 없으니 당장 특검을 시작하자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의 대장동 논란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벌써 얘기한 게 언제입니까?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들어가자 이말이에요."]

그렇다고 여야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막상 특검이 시작되면 불똥이 어떻게 튈 지 또, 양쪽 모두 수사 과정의 의혹 제기만으로도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수사 범위와 기간, 추천권을 두고 산 넘어 산이어서 특검은 정치 공방의 소재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적으로 필요성을 강조하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도 비슷합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에게 필요한 일이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제안)하신거 우리가 받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당연히 여야가 만나서 여기(손실보상)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고 야당에서 그거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죠."]

민주당은 먼저 여야가 협의하자고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이 정부부터 설득하라고 맞섭니다.

민주당으로선 재정당국을 설득하기가 어렵고, 국민의힘은 추경이 조기에 집행되면 대선에 악영향을 우려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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