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K] 더 늦기 전에, 나부터 탄소중립

입력 2021.12.13 (19:26) 수정 2021.12.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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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고 일하고 즐기는 모든 활동에서 탄소는 끊임없이 배출됩니다.

일상 속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에너지 절약왕으로 불린다는 이희손 씨.

습관처럼 낭비를 줄이는데요.

일주일에 두 번은 잊지 않고 옥상에 올라 태양광 패널을 청소합니다.

[이희손/전주시 중노송동 : "집광판에 먼지가 상당히 많이 껴요. 반절도 효과가 없죠. 광선이 보이지 않죠. 이걸 하고 나면 확실히 나아요."]

햇빛 발전의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것입니다.

7년 전,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사용하기 위해 이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이희손/전주시 중노송동 : "우리가 에너지 절약이라고 말로만 하지, 그냥 스치고 말로만 하고 지나가요.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런 데 기여하기 위해서... 고마운 자연이 주는 에너지 그것을 활용하고 그들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크게 이것이 도움이 안 되더라도 우리가 오래 지속하려면 그 수밖에 없어요."]

태양광은 에너지를 어느 정도 대체할까요.

이 패널의 발전용량은 1킬로와틉니다. 전주의 경우 하루 평균 3.6시간의 햇빛 발전이 가능해 한 달에 약 110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패널이 설치된 시기와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4인 가족 한 달 평균 사용량의 약 3분의 1을 태양에너지가 대신할 수 있는 겁니다.

[이희손/전주시 중노송동 : "매달 70~80킬로와트가 절약이 되는데 돈보다도 여기에 자연을 활용한다는 목적, 그리고 그 효과... 일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을 활용한다는 그 효과가 더 크죠. 자꾸 재생에너지를 확대해나가면 재생에너지만 가지고도 자연만 가지고도 우리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목푭니다.

전 세계 백20여 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했거나 추진 중이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분야별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 2020.12.10 : "기후변화에 친화적인 재정제도 도입을 검토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세제와 부담금 제도 개편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여기엔 현재 6.6%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50년까지 60% 이상 올린다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최우순/전주에너지센터 센터장 :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중립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입니다. 지금은 화석연료를 통해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거든요. 탄소중립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 비중이 확대돼야 됩니다. 그래서 기존에 건물들의 유휴부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재생에너지, 태양광을 통한 전기생산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는 없습니다. 시민 햇빛 발전소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출자해 부지를 찾고 태양광 패널을 지은 뒤 햇빛발전으로 얻은 이득을 나누는 방식.

전주에는 2019년 첫 가동을 시작한 효자배수지를 비롯해 현재 다섯 기의 시민햇빛발전소가 매년 70만 킬로와트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각자의 생활 속 작은 노력들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우순/전주에너지센터 센터장 : "전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대기 전력 차단을 위한 멀티탭을 사용한다든지 이런 방식의 에너지 절약도 저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입니다."]

이희손 씨는 물을 절약하기 위해 빗물저금통을 사용합니다. 물 사용량의 약 4분의 1을 수돗물 대신 빗물을 쓰고 있는 건데요.

개인과 환경이 함께 지속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는 것.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로하스의 실천. 이것이 이희손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칩니다.

[이희손/전주시 중노송동 : "로하스라는 말이 있잖아요, 로하스. 힐링 웰빙만 할 게 아니라 영구 지속할 수 있는 것, 지속적인 관리... 자연을 배려하고 자연으로부터 우리가 도움을 받았으니까 자연에 갚아주는 거죠."]

그의 이런 신념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임이순/전주시 중노송동 : "통장님 소개로 태양광을 하면 앞으로 좋을 것 같아서 하게 됐어요. 석탄이나 원자력이 자연훼손을 하고 전력난이 심해서, 태양광으로 자연광으로 하면 서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아끼고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삶.

더 늦기 전에,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이희손/전주시 중화산동 : "대단한 것이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왜 아니냐면 우리가 우리를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내 곁의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단한 것이 아니에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요즘 석탄제로 탄소중립 이런 얘기를 하는데 서로 도와주고 서로 배려하고... 자연과의 배려죠. 우리가 시행을 하면 되는 거예요. 탄소중립 문제도 우리 국민 모두가 나서면 머지않아서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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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K] 더 늦기 전에, 나부터 탄소중립
    • 입력 2021-12-13 19:26:57
    • 수정2021-12-13 19:37:06
    뉴스7(전주)
우리가 먹고 일하고 즐기는 모든 활동에서 탄소는 끊임없이 배출됩니다.

일상 속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에너지 절약왕으로 불린다는 이희손 씨.

습관처럼 낭비를 줄이는데요.

일주일에 두 번은 잊지 않고 옥상에 올라 태양광 패널을 청소합니다.

[이희손/전주시 중노송동 : "집광판에 먼지가 상당히 많이 껴요. 반절도 효과가 없죠. 광선이 보이지 않죠. 이걸 하고 나면 확실히 나아요."]

햇빛 발전의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것입니다.

7년 전,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사용하기 위해 이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이희손/전주시 중노송동 : "우리가 에너지 절약이라고 말로만 하지, 그냥 스치고 말로만 하고 지나가요.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런 데 기여하기 위해서... 고마운 자연이 주는 에너지 그것을 활용하고 그들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크게 이것이 도움이 안 되더라도 우리가 오래 지속하려면 그 수밖에 없어요."]

태양광은 에너지를 어느 정도 대체할까요.

이 패널의 발전용량은 1킬로와틉니다. 전주의 경우 하루 평균 3.6시간의 햇빛 발전이 가능해 한 달에 약 110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패널이 설치된 시기와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4인 가족 한 달 평균 사용량의 약 3분의 1을 태양에너지가 대신할 수 있는 겁니다.

[이희손/전주시 중노송동 : "매달 70~80킬로와트가 절약이 되는데 돈보다도 여기에 자연을 활용한다는 목적, 그리고 그 효과... 일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을 활용한다는 그 효과가 더 크죠. 자꾸 재생에너지를 확대해나가면 재생에너지만 가지고도 자연만 가지고도 우리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목푭니다.

전 세계 백20여 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했거나 추진 중이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분야별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 2020.12.10 : "기후변화에 친화적인 재정제도 도입을 검토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세제와 부담금 제도 개편을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여기엔 현재 6.6%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50년까지 60% 이상 올린다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최우순/전주에너지센터 센터장 :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중립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입니다. 지금은 화석연료를 통해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거든요. 탄소중립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 비중이 확대돼야 됩니다. 그래서 기존에 건물들의 유휴부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재생에너지, 태양광을 통한 전기생산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는 없습니다. 시민 햇빛 발전소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출자해 부지를 찾고 태양광 패널을 지은 뒤 햇빛발전으로 얻은 이득을 나누는 방식.

전주에는 2019년 첫 가동을 시작한 효자배수지를 비롯해 현재 다섯 기의 시민햇빛발전소가 매년 70만 킬로와트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각자의 생활 속 작은 노력들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우순/전주에너지센터 센터장 : "전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대기 전력 차단을 위한 멀티탭을 사용한다든지 이런 방식의 에너지 절약도 저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천 방안입니다."]

이희손 씨는 물을 절약하기 위해 빗물저금통을 사용합니다. 물 사용량의 약 4분의 1을 수돗물 대신 빗물을 쓰고 있는 건데요.

개인과 환경이 함께 지속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는 것.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로하스의 실천. 이것이 이희손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칩니다.

[이희손/전주시 중노송동 : "로하스라는 말이 있잖아요, 로하스. 힐링 웰빙만 할 게 아니라 영구 지속할 수 있는 것, 지속적인 관리... 자연을 배려하고 자연으로부터 우리가 도움을 받았으니까 자연에 갚아주는 거죠."]

그의 이런 신념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임이순/전주시 중노송동 : "통장님 소개로 태양광을 하면 앞으로 좋을 것 같아서 하게 됐어요. 석탄이나 원자력이 자연훼손을 하고 전력난이 심해서, 태양광으로 자연광으로 하면 서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아끼고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삶.

더 늦기 전에,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이희손/전주시 중화산동 : "대단한 것이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왜 아니냐면 우리가 우리를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내 곁의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대단한 것이 아니에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요즘 석탄제로 탄소중립 이런 얘기를 하는데 서로 도와주고 서로 배려하고... 자연과의 배려죠. 우리가 시행을 하면 되는 거예요. 탄소중립 문제도 우리 국민 모두가 나서면 머지않아서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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