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 규모 4.9 지진, 올들어 가장 강력

입력 2021.12.14 (19:06) 수정 2021.12.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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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부근 해상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제주와 전남은 물론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KBS 재난미디어센터 신방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이번 지진 규모가 굉장히 컸는데, 다행히 신고된 피해가 거의 없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오늘 오후 5시 19분쯤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해상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지진 중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기상청 자동분석에서는 규모 5.3이었는데, 곧바로 규모 4.9로 수정 발표가 됐고요.

규모 4.9는 보통 10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한 지진입니다.

1978년 지진 계기관측 이후 11번째 규모였습니다.

지진의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결정적인 이유는 해상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진의 진앙이 제주 서귀포에서 서남서쪽으로 41km 떨어진 해역으로, 만약 비슷한 지진이 내륙에서 있었으면 큰 피해가 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경주 지진이나 2017년 포항 지진은 규모 5.0 이상의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또 이번 지진이 발생한 깊이가 지하 17km로 깊었던 것도 피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 부근 해상의 경우 큰 지진이 없던 지역이었는데 원인이 뭘까요?

[기자]

네, 이번 지진이 해상에서 발생하긴 했지만 제주에서는 물체가 흔들리고 깨질 수 있는 진도 5의 진동이 느껴졌고요.

전남은 진도 3, 경남과 광주, 전북에서도 진도 2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 한라산 생성에 기여한 화산 활동의 열기가 아직도 해상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근의 전남 신안 해상에서도 지진이 집중됐는데요.

지각판에 응력이 아직 축적돼있어 이 지역에서 오늘 같은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여진이나,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오늘 갑작스런 강진,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구나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최근 들어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뜸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2016년 경주에선 규모 5.8, 2017년 포항은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고요.

해상에서도 충남 태안 부근 해상과 울산 부근, 인천 백령도와 신안 부근에서 규모 5.0 안팎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올들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오늘까지 65차례나 꾸준히 기록됐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제주 부근 해상에는 과거에도 규모 3.0 수준의 지진이 잇따랐는데요.

다행히 이번 지진은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 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지 심층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신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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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역 규모 4.9 지진, 올들어 가장 강력
    • 입력 2021-12-14 19:06:52
    • 수정2021-12-14 19: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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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부근 해상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제주와 전남은 물론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KBS 재난미디어센터 신방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이번 지진 규모가 굉장히 컸는데, 다행히 신고된 피해가 거의 없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오늘 오후 5시 19분쯤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해상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지진 중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기상청 자동분석에서는 규모 5.3이었는데, 곧바로 규모 4.9로 수정 발표가 됐고요.

규모 4.9는 보통 10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한 지진입니다.

1978년 지진 계기관측 이후 11번째 규모였습니다.

지진의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결정적인 이유는 해상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진의 진앙이 제주 서귀포에서 서남서쪽으로 41km 떨어진 해역으로, 만약 비슷한 지진이 내륙에서 있었으면 큰 피해가 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경주 지진이나 2017년 포항 지진은 규모 5.0 이상의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또 이번 지진이 발생한 깊이가 지하 17km로 깊었던 것도 피해를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 부근 해상의 경우 큰 지진이 없던 지역이었는데 원인이 뭘까요?

[기자]

네, 이번 지진이 해상에서 발생하긴 했지만 제주에서는 물체가 흔들리고 깨질 수 있는 진도 5의 진동이 느껴졌고요.

전남은 진도 3, 경남과 광주, 전북에서도 진도 2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 한라산 생성에 기여한 화산 활동의 열기가 아직도 해상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근의 전남 신안 해상에서도 지진이 집중됐는데요.

지각판에 응력이 아직 축적돼있어 이 지역에서 오늘 같은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여진이나,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오늘 갑작스런 강진,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구나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최근 들어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뜸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2016년 경주에선 규모 5.8, 2017년 포항은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고요.

해상에서도 충남 태안 부근 해상과 울산 부근, 인천 백령도와 신안 부근에서 규모 5.0 안팎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올들어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오늘까지 65차례나 꾸준히 기록됐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제주 부근 해상에는 과거에도 규모 3.0 수준의 지진이 잇따랐는데요.

다행히 이번 지진은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 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지 심층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신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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