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변수’ 등장…내년 재선거·지방선거 ‘들썩’

[앵커]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지역 정치권에도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재도전과 지방선거 출마 등 복잡해진 경우의 수에 정치권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에게 3.1% 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던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펀드 판매 사기 의혹'에 연루돼 구속 수감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나자 지역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먼저 윤 전 위원장이 내년 3월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맞붙었던 정정순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재도전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재출마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윤갑근/국민의힘 전 충북도당위원장 : "(대통령 선거 등) 이런 상황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파악하고, 우리 지역민들의 여론은, 새롭게 요구하는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여론은 무엇인지도 좀 보고 차츰 판단해 보겠습니다."]

윤 전 위원장이 청주 상당 출마를 결심할 경우, 정우택 전 국회의원 등 기존 후보군과의 당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우택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도 윤 전 위원장에게 본인의 지역구를 내주고, 청주시 흥덕구로 자리를 옮겼다가 낙선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청주시 상당구 공천 결과에 따라 충북지사나 청주시장 등 지방선거 구도에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갑근 전 위원장이나 정우택 전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로 방향을 틀면 당내 경쟁자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 후보군의 셈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정가도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한 상황에서 변수로 등장한 윤갑근 전 위원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