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반미·반서방 전략적 공조

입력 2021.12.15 (19:32) 수정 2021.12.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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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오늘 오후 화상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신시대 포괄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반미, 반서방 압박에 공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해협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지난 8월 말 통화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친선우호협력 20년을 맞아 양국의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고 경제적 유대도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 백신 생산 등 국제,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회의가 끝나면) 관련된 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의 반미 전략적 협의가 어디까지 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선 중러 양국은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군사 안보 분야에 협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월 만 명이 참여한 합동 군사훈련에서는 처음으로 공동 무기를 사용했고 10월에는 일본 열도를 도는 합동 순항 훈련을 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란 핵과 북핵 문제, 아프간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미국에 맞서는 전략적 연대 강화도 예측됩니다.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우주정거장 건설, 무역, 투자에서도 공조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인도 모디 총리와 지난 6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을지도 주목됩니다.

현재 주요 국가 가운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만 베이징 올림픽 참석을 확정했습니다.

'반미, 반서방' 등 공동이익에 대한 양국의 연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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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푸틴, 반미·반서방 전략적 공조
    • 입력 2021-12-15 19:32:39
    • 수정2021-12-15 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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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오늘 오후 화상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신시대 포괄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반미, 반서방 압박에 공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해협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지난 8월 말 통화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친선우호협력 20년을 맞아 양국의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고 경제적 유대도 강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 백신 생산 등 국제,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회의가 끝나면) 관련된 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의 반미 전략적 협의가 어디까지 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선 중러 양국은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군사 안보 분야에 협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월 만 명이 참여한 합동 군사훈련에서는 처음으로 공동 무기를 사용했고 10월에는 일본 열도를 도는 합동 순항 훈련을 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란 핵과 북핵 문제, 아프간 등 국제 현안에 대해 미국에 맞서는 전략적 연대 강화도 예측됩니다.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우주정거장 건설, 무역, 투자에서도 공조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인도 모디 총리와 지난 6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을지도 주목됩니다.

현재 주요 국가 가운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만 베이징 올림픽 참석을 확정했습니다.

'반미, 반서방' 등 공동이익에 대한 양국의 연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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