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올림픽 정치화 반대”…반미 ‘전략적 공조’

입력 2021.12.16 (12:28) 수정 2021.12.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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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양 정상은 외교적 보이콧 등 올림픽 정치화에 반대한다는데 뜻을 같이했고 내년 올림픽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반미, 반서방 압박에 전략적 공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해협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러 두 정상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지난 8월 말 통화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확산 속에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하기를 기대하며 양국 관계는 21세기 국가 간 협력의 모범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러시아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데 확고히 지지했으며, 중러 관계를 이간질하는 시도에 반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을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고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포괄적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현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러시아와 중국의) 책임 있는 공동 접근이 양국 관계의 안정에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1시간여 이어진 회담 결과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서방의 압박 속에 군사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지난 8월 합동 군사훈련에서 처음으로 공동 무기를 사용했고, 10월엔 일본 열도를 도는 합동 순항 훈련을 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란 핵과 북핵 문제, 아프간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연대도 예측됩니다.

에너지와 항공우주, 무역, 투자 분야도 공조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중국과 껄끄러운 인도 모디 총리와 최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을지 주목됩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내년 올림픽 개막식 전에 대면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대면 정상회담 때 나올 것이란 예측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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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푸틴 “올림픽 정치화 반대”…반미 ‘전략적 공조’
    • 입력 2021-12-16 12:28:09
    • 수정2021-12-16 12:33:24
    뉴스 12
[앵커]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양 정상은 외교적 보이콧 등 올림픽 정치화에 반대한다는데 뜻을 같이했고 내년 올림픽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반미, 반서방 압박에 전략적 공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해협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러 두 정상이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지난 8월 말 통화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확산 속에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하기를 기대하며 양국 관계는 21세기 국가 간 협력의 모범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러시아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데 확고히 지지했으며, 중러 관계를 이간질하는 시도에 반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을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고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포괄적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현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러시아와 중국의) 책임 있는 공동 접근이 양국 관계의 안정에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1시간여 이어진 회담 결과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서방의 압박 속에 군사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지난 8월 합동 군사훈련에서 처음으로 공동 무기를 사용했고, 10월엔 일본 열도를 도는 합동 순항 훈련을 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란 핵과 북핵 문제, 아프간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연대도 예측됩니다.

에너지와 항공우주, 무역, 투자 분야도 공조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중국과 껄끄러운 인도 모디 총리와 최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을지 주목됩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내년 올림픽 개막식 전에 대면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대면 정상회담 때 나올 것이란 예측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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