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가족 리스크’…대선 정국 ‘뇌관’되나

입력 2021.12.16 (21:28) 수정 2021.12.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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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여야 대선 후보의 가족 문제가 대선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표심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부 박민철 기자와 좀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일단 이 가족 관련 의혹, 도덕성의 영역이냐 법 위반의 영역이냐에 따라 판단이나 대응도 달라질텐데, 이 부분 짚어볼까요?

[기자]

네, 도덕적 문제를 넘어, 법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아들 경우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로 갈텐데, 도박 종류나 판돈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질 겁니다.

상습 도박 혐의 가능성 있고, 공소 시효도 남아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는 민주당이 고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요.

교원 임용 때 허위 이력은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죄 대상입니다만, 7년 공소시효가 남았느냐, 이건 논란이 좀 있습니다.

[앵커]

양쪽 다 사과는 했어요.

그런데, 상대 쪽 문제를 더 키워가려는 그런 모양새죠?

[기자]

오늘(16일) 논평 봤더니, 민주당은 6건 중 5건이 윤석열 후보 부인 관련이었고요.

국민의힘은 선대위 관계자들이 SNS에 이재명 후보 아들 비판 글을 올리며 여론전을 폈습니다.

자기 진영 문제에 대한 설명을 충실히 내기 보다, 상대 진영 문제를 부각해 이슈는 이슈로 덮겠다, 이런 태도가 커 보입니다.

[앵커]

후보 본인에 대한 의혹은 그렇다치고, 가족 검증은 어디까지 들여다봐야 하는 겁니까?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있죠?

[기자]

후보 가족의 어디까지, 또 어느 시기까지를 검증 대상으로 볼지, 합의된 규정이 있는 건 아닙니다만, 대통령 후보 배우자는 공적 활동을 하는 영부인이 될 수 있는 대상이란 점에서, 대통령 자녀 역시 역대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검증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다만,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언급하는 데 대해서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서로 헐뜯는 네거티브전으로 가다 보면, 대선에서 정말 살펴봐야 할 내용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우려도 됩니다.

이 가족 리스크가 어느 정도 변수로 작동할까요?

[기자]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를 보면, '인턴 때려치워야겠다' 이런 글들이 있었는데, 청년층 여론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을 거고요.

여성 비하적 표현도 있다고 해서, 이 부분도 고민될 겁니다.

윤석열 후보 경우도 이른바 조국 사태 때랑 비교하며, 과연 같은 공정의 잣대냐 이런 비판들이 나오고 있죠.

최근 양강 후보 여론 추이가 접전인 상황이라, 각 당도 파장을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의혹의 실체가 뭐냐 뿐만 아니라, 그 의혹에 후보가 어떤 태도로 대응하느냐, 유권자들은 이 부분도 염두에 둘 겁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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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가족 리스크’…대선 정국 ‘뇌관’되나
    • 입력 2021-12-16 21:28:13
    • 수정2021-12-16 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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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여야 대선 후보의 가족 문제가 대선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표심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부 박민철 기자와 좀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일단 이 가족 관련 의혹, 도덕성의 영역이냐 법 위반의 영역이냐에 따라 판단이나 대응도 달라질텐데, 이 부분 짚어볼까요?

[기자]

네, 도덕적 문제를 넘어, 법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아들 경우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로 갈텐데, 도박 종류나 판돈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질 겁니다.

상습 도박 혐의 가능성 있고, 공소 시효도 남아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는 민주당이 고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요.

교원 임용 때 허위 이력은 사문서 위조, 업무방해죄 대상입니다만, 7년 공소시효가 남았느냐, 이건 논란이 좀 있습니다.

[앵커]

양쪽 다 사과는 했어요.

그런데, 상대 쪽 문제를 더 키워가려는 그런 모양새죠?

[기자]

오늘(16일) 논평 봤더니, 민주당은 6건 중 5건이 윤석열 후보 부인 관련이었고요.

국민의힘은 선대위 관계자들이 SNS에 이재명 후보 아들 비판 글을 올리며 여론전을 폈습니다.

자기 진영 문제에 대한 설명을 충실히 내기 보다, 상대 진영 문제를 부각해 이슈는 이슈로 덮겠다, 이런 태도가 커 보입니다.

[앵커]

후보 본인에 대한 의혹은 그렇다치고, 가족 검증은 어디까지 들여다봐야 하는 겁니까?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있죠?

[기자]

후보 가족의 어디까지, 또 어느 시기까지를 검증 대상으로 볼지, 합의된 규정이 있는 건 아닙니다만, 대통령 후보 배우자는 공적 활동을 하는 영부인이 될 수 있는 대상이란 점에서, 대통령 자녀 역시 역대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검증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다만,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언급하는 데 대해서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서로 헐뜯는 네거티브전으로 가다 보면, 대선에서 정말 살펴봐야 할 내용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우려도 됩니다.

이 가족 리스크가 어느 정도 변수로 작동할까요?

[기자]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를 보면, '인턴 때려치워야겠다' 이런 글들이 있었는데, 청년층 여론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을 거고요.

여성 비하적 표현도 있다고 해서, 이 부분도 고민될 겁니다.

윤석열 후보 경우도 이른바 조국 사태 때랑 비교하며, 과연 같은 공정의 잣대냐 이런 비판들이 나오고 있죠.

최근 양강 후보 여론 추이가 접전인 상황이라, 각 당도 파장을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의혹의 실체가 뭐냐 뿐만 아니라, 그 의혹에 후보가 어떤 태도로 대응하느냐, 유권자들은 이 부분도 염두에 둘 겁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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