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가 렌트료 대납·넥타이 선물…김무성 송치

입력 2021.12.16 (21:42) 수정 2021.12.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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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산업자를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고급 렌터카를 제공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김무성 전 의원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 전 의원 배우자는 이 남성이 제공한 차량을 여러 달 공짜로 빌려탔고, 김 전 의원은 이 남성으로부터 고급 넥타이도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2019년 10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 씨는 출고한지 이틀 된 제네시스G80을 김무성 전 의원 비서에게 전달합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 전 의원 배우자는 최근까지 이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처음에는 공짜로 타다가 넉 달 뒤부터 렌터카 업체에 월 143만 원씩 납부했습니다.

경찰은 초기 대여료 550만 원 가량을 김 씨가 대신 내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 전 의원 본인도 김 씨 측 카니발 차량을 빌려타고 벤츠 승용차도 썼습니다.

카니발은 대여료를 냈고 벤츠는 몇 번 안 탔기 때문에 죄가 안 된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김 씨에게서 해외 고가 브랜드 선물을 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2019년 9월 대구 지역 백화점들에서 고가의 넥타이와 지갑 등 6백만 원어치의 물건을 산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며칠 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수십만 원짜리 넥타이를 건넸습니다.

생일 선물 명목이었습니다.

[당시 모임 참석자/음성변조 : "이 친구(김 모 씨)가 연락이 왔어. 갑자기 서울 왔다 이거야. 대표(김무성) 생일인거 알고 있더라고 이 친구가. 선물로 넥타이 준비해왔더라고."]

김 씨가 같은 시기에 구입한 다른 고가품들을 김 전 의원에게 건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받은 넥타이가 100만 원을 넘지 않아 따로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국회에 과태료 처분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마포포럼 직원/음성변조 : "아무 할 얘기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씨에게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아 검찰에 넘겨진 사람은 김무성 전 의원까지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신상응/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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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수산업자가 렌트료 대납·넥타이 선물…김무성 송치
    • 입력 2021-12-16 21:42:02
    • 수정2021-12-16 22:06:37
    뉴스 9
[앵커]

수산업자를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고급 렌터카를 제공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김무성 전 의원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 전 의원 배우자는 이 남성이 제공한 차량을 여러 달 공짜로 빌려탔고, 김 전 의원은 이 남성으로부터 고급 넥타이도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2019년 10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 씨는 출고한지 이틀 된 제네시스G80을 김무성 전 의원 비서에게 전달합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 전 의원 배우자는 최근까지 이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처음에는 공짜로 타다가 넉 달 뒤부터 렌터카 업체에 월 143만 원씩 납부했습니다.

경찰은 초기 대여료 550만 원 가량을 김 씨가 대신 내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 전 의원 본인도 김 씨 측 카니발 차량을 빌려타고 벤츠 승용차도 썼습니다.

카니발은 대여료를 냈고 벤츠는 몇 번 안 탔기 때문에 죄가 안 된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김 씨에게서 해외 고가 브랜드 선물을 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2019년 9월 대구 지역 백화점들에서 고가의 넥타이와 지갑 등 6백만 원어치의 물건을 산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며칠 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수십만 원짜리 넥타이를 건넸습니다.

생일 선물 명목이었습니다.

[당시 모임 참석자/음성변조 : "이 친구(김 모 씨)가 연락이 왔어. 갑자기 서울 왔다 이거야. 대표(김무성) 생일인거 알고 있더라고 이 친구가. 선물로 넥타이 준비해왔더라고."]

김 씨가 같은 시기에 구입한 다른 고가품들을 김 전 의원에게 건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받은 넥타이가 100만 원을 넘지 않아 따로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국회에 과태료 처분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마포포럼 직원/음성변조 : "아무 할 얘기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씨에게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아 검찰에 넘겨진 사람은 김무성 전 의원까지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신상응/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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