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강릉 도심 공사…주민 불편 지속

입력 2021.12.16 (23:23) 수정 2021.12.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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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도심에서 저지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공사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회전교차로 공사까지 더해졌는데, 공사가 늦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옥천오거리 인근 도로입니다.

저지대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형 우수관로 설치가 일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가을 전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연말로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또다시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공사 구간 지하에서 애초 강릉시가 파악한 내용과 다른 고압선과 통신선 등이 잇따라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강릉시는 일단 내년 1월 말 준공이 목표이지만, 땅 속 상황을 몰라 이마저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기존에 묻혀있던 상수도관 위치를 새로 조정하게 되면서, 도심 도로 일부 구간에 대한 일시 통제도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에다, 효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공사까지 더해지면서,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종란/강릉시 중앙동 : "지역을 위해서 협조는 하죠. 그런데 너무 불편하죠. 차 가지고 다녀도 가까운 거리를 단 3분, 5분이면 갈 것을 10분을 돌아야 해요. 사방 뱅글뱅글 돌아 가지고…."]

급기야, 강릉시장이 시민 양해를 구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익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불편함이 있겠지만, 조금 한두 달 정도만 참고 지켜봐 주시면 종전보다 확실히 개선된…."]

상습 침수 예방을 위해 함께 진행되고 있는 포남동 배수펌프장 확충 관련 공사도 넉 달 정도 준공이 지연됩니다.

허술한 일 처리를 성토하는 비판이 잇따르자, 강릉시는 공사 지연에 따른 주민 피해 보상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성난 시민들을 달래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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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넘기는 강릉 도심 공사…주민 불편 지속
    • 입력 2021-12-16 23:23:03
    • 수정2021-12-16 23:37:58
    뉴스9(강릉)
[앵커]

강릉 도심에서 저지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공사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회전교차로 공사까지 더해졌는데, 공사가 늦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옥천오거리 인근 도로입니다.

저지대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대형 우수관로 설치가 일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가을 전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연말로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또다시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공사 구간 지하에서 애초 강릉시가 파악한 내용과 다른 고압선과 통신선 등이 잇따라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강릉시는 일단 내년 1월 말 준공이 목표이지만, 땅 속 상황을 몰라 이마저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기존에 묻혀있던 상수도관 위치를 새로 조정하게 되면서, 도심 도로 일부 구간에 대한 일시 통제도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에다, 효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공사까지 더해지면서,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최종란/강릉시 중앙동 : "지역을 위해서 협조는 하죠. 그런데 너무 불편하죠. 차 가지고 다녀도 가까운 거리를 단 3분, 5분이면 갈 것을 10분을 돌아야 해요. 사방 뱅글뱅글 돌아 가지고…."]

급기야, 강릉시장이 시민 양해를 구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익숙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불편함이 있겠지만, 조금 한두 달 정도만 참고 지켜봐 주시면 종전보다 확실히 개선된…."]

상습 침수 예방을 위해 함께 진행되고 있는 포남동 배수펌프장 확충 관련 공사도 넉 달 정도 준공이 지연됩니다.

허술한 일 처리를 성토하는 비판이 잇따르자, 강릉시는 공사 지연에 따른 주민 피해 보상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성난 시민들을 달래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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